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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고려인 '한국어 열풍'은 옛말

작성자최고관리자작성일2007-07-04 00:00:00조회58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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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의 고려인 3-4세들이 한국어를 기피하고 대신 영어를 선택해 배우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화옥(왼쪽) 러시아 노보시비리스크국립공대 한국어 교사는 3일 "한때 한류열풍으로 한국어학과를 찾는 고려인 학생이 급증했으나 현재 단 1명도 없다"고 말했다. 이 학교 한국어과에는 25명이 수강하고 있으며 모두 러시아 학생들이다. 또 세르게이 전(오른쪽) 블라디보스토크 국립경제대 한국어과 교사도 "부모는 한국어를 배우길 원하지만 자녀는 영어를 잘하면 100% 취직이 보장되는 반면 한국어는 잘해봤자 3-4명만이 취직을 하는 상황 때문에 결국 한국어를 배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 한민족뉴스 기사참조 >>

 

대다수의 고려인 3-4세가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기피하고 대신 영어를 배우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화옥(56.여) 러시아 노보시비리스크국립공대 한국어 교사는 3일 "한때 한류열풍으로 한국어학과를

찾는 고려인 학생이 급증했으나 현재는 수강생이 1명도 없다"고 말했다. 

이 학교 한국어과에는 25명이 수강하고 있으며 모두 러시아 학생이다. 정식 학과목으로 채택되지

않아 김씨의 신분은 '교수'가 아닌 '교사'이다.

김씨는 재외동포재단 주최 한국어 교사 초청 연수차 2일 방한했고, 한 달간 고려대 한국어센터에서

한국어 교수법 등을 집중적으로 배울 예정이다.

그는 "한국기업에서 고려인 채용을 기피해 고려인 학생들은 한국어 대신 영어나 중국어를 배운다"며

"취업이 언어를 선택하는 주요 기준이 되고 있는 만큼 한국기업에서 한민족 정체성 확립을 위해서라도

 고려인의 채용을 늘려달라"고 부탁했다.

사할린에서 출생한 그는 1968년 시베리아의 중심도시인 노보시비리스크로 유학을 떠났고, 그곳에서

남편 김준길(고려인)씨를 만나 결혼해 정착했다. 경북 영천이 고향인 그의 부친 박윤만(작고)씨는

19세 때 사할린으로 강제징용됐다.

대학 측으로부터 한국어학과 개설 제안을 받고 2001년 자비로 이화여대에서 한국어 교수법 등을 연수

하기도 한 김씨는 "낮은 인건비 탓에 한국어 교사 지망자가 없어 걱정"이라며 "한국어 교재와 부교재,

교구 등이 턱없이 모자라 고국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하소연했다.

또 세르게이 전(41) 블라디보스토크 국립경제대 한국어과 교사는 "부모는 한국어를 배우길 원하지만

영어를 잘하면 100% 취직이 보장되는 반면 한국어는 잘해봤자 3-4명 만이 취직이 되는 상황 때문에

자녀 입장에서는 결국 한국어를 배우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씨는 "2000년에는 한국어학과 학생이 250명이 넘었지만 현재는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며 "이중

고려인 학생은 5명 밖에 안된다"고 밝혔다.

연해주에서 태어나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국립사범대학을 나온 전씨는 "러시아어로 된 한국어 교재의

 개발도 시급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씨와 전씨는 "이번 연수에서 학생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교수법을 확실히

 배워가겠다"며 "고려인 학생들이 한국어학과를 지망하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