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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장군 후손 국내 초청·KTF 조영주 사장,

작성자최고관리자작성일2007-08-16 00:00:00조회63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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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주년 광복절을 맞아 초청된 홍범도 장군의 외증손자인 한 에네스트(남, 41세)씨와, 우즈베키스탄 강제 이주민 박 블리지미르(남, 82세)씨, 연해주 고려인 안 라이사(여, 73세)씨 등 3명이 14일 경기 수원 화성 행궁앞에서 무예24기를 보고 있다. /강종민기자 ppkjm@newsis.com
수원 화성 방문한 홍범도 장군 외증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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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에네스트씨 "증조할아버지 고향이 너무 좋네요"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증조할아버지가 훌륭한 독립운동가였다는 말씀을 어머니로부터 많이 들었어요,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62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항일 독립운동 지도자 홍범도(洪範圖.1868∼1943년) 장군의 후손인 한 에네스트(41)씨가 경기도 수원시 신풍동에 위치한 화성행궁을 찾아 증조할아버지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KT의 초청으로 우즈베키스탄 강제 이주민 박 블리지미르(82)씨, 연해주 고려인 안 라이사(73.여)씨와 함께 13일 한국을 처음 방문한 한씨는 연해주에서 활동한 대표적인 항일독립운동가인 홍범도 장군의 외증손자다.

홍 장군은 만주 대한독립군의 총사령관이 되어 일본군을 급습하여 전과를 거두었고 독립군 본거지인 봉오동 전투에서 독립군 최대의 승전을 기록했다.

항일단체들의 통합을 주선하여 대한독립군단을 조직하고 연해주에서 항일의병군 총대장으로 활약한 공을 인정받아 모스크바에서 레닌으로부터 권총을 선물받기도 한 홍 장군은 광복을 두 해 앞둔 1943년 10월 75세의 나이로 숨졌다.

러시아 연해주에서 극진가라데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는 한씨는 "어릴때부터 어머니로부터 증조할아버지가 항일독립운동을 하셨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10살까지 증조할아버지랑 함께 살았다는 어머니는 할아버지가 훌륭하다는 말씀을 소중하게 해 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또 "너무 오래 전 일이라 지금은 어머니가 해주신 이야기를 많이 기억하지 못해 유감스럽지만 내 두 딸에게도 증조할아버지 얘기를 해 주면서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금 남아있는 증조할아버지의 유품은 사진이 전부이고, 레닌에게서 받은 권총은 여기저기로 이사 다니면서 분실해 지금은 남아있지 않으며 어머니도 지난해 돌아가셔서 더 이상 증조할아버지 얘기를 들을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한국민속촌, 63빌딩, 경복궁 등을 둘러 본 뒤 16일 연해주로 돌아간다는 한씨는 "이번에 증조할아버지의 고향인 한국을 처음 찾아왔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너무너무 좋고 많은 감동을 받고 있다"고 방문소감을 밝혔다.

한씨와 일행 2명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화성행궁과 무예24기보존회의 무예시범을 구경한 뒤 다음 목적지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