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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고려인'은 누구인가?

작성자최고관리자작성일2007-08-30 00:00:00조회58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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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강제이주 70주년 YTN 특별기획.

오늘은 마지막 시간으로 고려인 동포들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고 앞으로 필요한 관계에 대해서 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 명령, 고려인 지식인 2천5백 명 총살, 고려인 18만여 명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1938년 고려인 만여 명 사망, 유아 사망률 60%, 거주 이전 자유 말살·민족교육 금지.

1953년 스탈린 사망…고려인 차별 정책 완화.

1991년 구소련 해체·독립국가 구성.

2007년 고려인 강제이주 70주년.

셀 수 없는 아픔을 가슴에 묻어둔 강제이주 1세대.

그래도 어머니, 어머니 나라는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그립고 따뜻한 품입니다.

고려인 박물관을 준비하는 할아버지도 한국은 꿈에 그리는 고향입니다.

[인터뷰:조 하리톤, 강제이주 1세대]
"원동에서 나서 강제이주를 당했는데 재이주했다가 지금은 저희가 한국을 보고 싶습니다. 제가 살아있을 때 한국을 보고 싶네요. 봐야 되잖아요, 저희가 죽기 전에…."

하지만 세대가 바뀔수록, 문화가 다른 환경에서 자란 젊은이들에게 조국과 고국의 의미는 흐릿해져갑니다.

우리 말과 우리 문화를 접할 기회가 없던 세대에게 한국은 낯선 외국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오 제냐, 고려인 3세대]
"러시아에 사는 데 적응했습니다. 언니가 한국이 발전했다고 말해줬지만 한국인들 사이에서 외국인으로 살아가는 게 힘들어서 한국가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정신적인 교감이 있어야만 한민족의 끈으로 단단하게 묶일 수 있습니다.

[인터뷰:이 레나, 고려인 3세대]
"(한국 문화를 많이 접한 뒤부터) 저는 한국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러시아 민족과 함께 살지만 한민족입니다."

[인터뷰:엄 넬리, 모스크바 1086 한민족학교장]
"우리 세대가 죽으면, 지금 젊은 사람들은 아직 우리가 전해준 게 하나도 없다고 말합니다. 나도 러시아 말만하고 러시아에서 살았지만 저는 어머니, 아버지한테서 말은 몰랐지만 애국심과 혼을 받았어요."

또 해마다 고도성장을 하고 있는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55만 명에 달하는 고려인들은 전 세계에 흩어진 재외 동포 규모로만 봐도 중국과 미국, 일본에 이어 네 번째로 많습니다.

우리나라와 교류도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에 고려인들은 잠재적인 성장동력입니다.

때문에 고려인 동포들이 한국에서 보다 쉽게 취업할 수 있도록 한 '방문취업제도'를 사려 깊게 진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혜적인 시각으로만 접근하는 건 변화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인터뷰:윤혜선, 재외동포재단 과장]
"제6차 재외동포정책위원회에서는 강제이주라는 용어가 과거 불행한 역사를 부각한다고 판단하고 미래지향적인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앞으로 고려인 정주라고 통일하도록 했습니다."

굴곡의 세월, 국경을 넘고 이념을 너머 한민족의 이름으로 살아온 사람들.

고려인들은 지난 70년, 변화와 격동의 세월 속에서 강인한 집념과 끈기로 한민족의 위상을 높여온 우리의 동포입니다.

각자 다른 나라에서 다른 모습으로 살면서 과거의 아픈 역사를 극복하고 있는 고려인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민족의 뿌리를 잊지 않으려는 고려인들이 이제는 조국에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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