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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강제이주 70년] (24)현지진출

작성자최고관리자작성일2007-10-07 00:00:00조회514회

'정착지원 후원'..동북아평화연대.고려인돕기운동본부

연해주 지역에서 고려인의 정착지원에 나서고 있는 시민단체는 동북아평화연대(이하 동평)와 고려인돕기운동본부(이하 본부)이다. 고려인 재정착촌 '우정마을' 등을 돕고 있는 동평은 2003년 '연해주 물결운동'을 발족했다. 이 운동은 유랑의 시대를 접고자 하는 고려인을 지원하고, 지리적으로 연해주가 지니고 있는 동북아의 긍정적인 역할을 확대해 한반도의 통일과 동북아의 평화 발전에 이바지하자는 취지를 품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연해주 알기 사업단, 고려인 돕기 사업단, 민족학교 건립 사업단, 한상네트워크 사업단, 병원 설립 사업단 등을 통해 이뤄진다.

동평은 민간단체로서 또 러시아 한인이주 140주년 기념관을 건립하는데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우수리스크시 도심 한복판에 2층 높이 건물로 건설될 기념관은 내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김현동 사무처장은 "중앙아시아에서 연해주로 재이주하는 고려인 인구가 늘고 있지만 아직은 안정된 정착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7070 프로젝트'를 확대해 더 많은 고려인이 혜택을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7070 프로젝트'란 동평을 비롯해 아름다운가게, 사회연대은행 등이 연해주 고려인의 농업지원을 위해 만든 '캠페인 희망본부'가 펼치는 역점 사업이다. 강제이주 70주년을 맞아 재이주하는 70가구에 집을 지어주고 재이주자들에게 3천만원을 무이자로 신용 대출해 농사 밑천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본부는 고려인들의 생활안정을 위한 인도적, 민족공동체적 차원의 지원과 자립정착 지원, 민족교육 및 문화교류 등을 통한 민족정체성과 일체감 회복 지원, 민간외교 및 자원봉사 활동 지원, 자매결연 등을 통한 한민족 네트워크 구축 협력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본부의 이러한 사업은 2001년 연해주로 들어가 현재까지 활동 중인 김재영(37).박정인(35)씨 부부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김씨는 2005년 고려인과 함께 동고동락한 이야기를 담은 책 '연해주 고려인 리포트 - 내 눈물에 당신이 흐릅니다'를 펴냈다. 본부의 연해주 지부를 맡고 있는 그는 책의 판매수익금과 인세 전액을 고려인의 자립을 돕는 데 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연해주 지부는 연해주와 파르티잔스크 고려인 문화센터의 건립을 주도했고, 재생기금회에 버스를 기증했으며, 남양주초등학교와 현지 학교의 자매결연으로 양교 학생이 왕래하도록 하는 등 교류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24일에는 고려인 강제이주 70년을 맞아 1세대 노인 130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모국의 발전상을 보여주고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부에서 통역을 맡고 있는 이호월(69) 할머니는 "블라디보스토크 영사관도 못하는 일을 본부가 나서서 한다"며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