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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서 전통 공연..고려인 후예 '감동'

작성자최고관리자작성일2008-04-08 00:00:00조회59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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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잊지 않아줘서 고맙습니다"
26일 오전(현지시각) 카자흐스탄 알마티 한국종합교육원 내 공연장.
사물놀이패의 신명나는 무대가 끝나자 객석을 메운 40여명의 고려인들은 멀리 부모의 땅에서 날아온 공연단을 향해 환호성과 함께 힘찬 박수를 쏟아냈다.

이날 행사는 경기도가 카자흐스탄 거주 고려인들을 위해 준비한 전통 국악 공연. 수십년을 모국과 단절돼 살아온 고려인들에게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한 행사다.

 

경기도립국악단과 무용단원 40여명이 가야금과 장구 연주를 시작으로 부채춤, 장구춤, 사물놀이 등 공연을 이어가는 내내 고려인들은 주름 가득한 얼굴에 가득 미소를 띄우고 장단에 맞춰 흥겨운 박수로 화답했다.

70여년 전 연해주에서 이곳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를 당한 한인들의 후손들은 부모의 나라에서 자신들을 잊지 않고 찾아주었다는 것에 감격해했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고려인2세 최미옥(64.여)씨는 "매우 수준 높고 감동적인 공연이었다. 눈물이 날 것 같다"며 "이같은 행사가 계속 이어진다면 고려인들이 고국을 이해하고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또 고려인들을 위해 한국에서 사전 등 도서 1천500권과 한국 드라마.영화 DVD 36종, 사물놀이 세트 6점, 가야금 2대, 사물놀이 의상 20벌을 직접 가져와 알마티 한국종합교육원과 고려인협회에 전달했다.

고려인 2세 남경자(66.여)씨는 "이곳에서 구하기 쉽지 않은 한국도서와 전통악기는 고려인과 한국이 가까워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교류와 지원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고려인들이 우리의 긍지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자랑스럽다"며 "기증하는 도서와 악기가 많지는 않지만 고려인들이 우리의 얼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