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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정착촌에도 희망이 보입니다

작성자최고관리자작성일2006-07-04 00:00:00조회561회

요즘 연해주에도 봄기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작년보다 약 보름에서 한 달 정도 빨리 봄이 찾아온 것 같습니다. 때문에 각 정착촌 주민들은 봄농사 준비에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농사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정착촌 주민들은 모종 하우스를 만들어서 모종을 준비하였고, 플라타노프카에서는 강원대 이애희 교수님이 지원한 암송아지 2마리를 열심히 키우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에서는 작년에 방문한 강원대 이애희 교수를 통해 송아지 지원사업을 하고 있는데, 플라타노프카에 가정당 1마리씩 지원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병아리를 키우기 위해 병아리 집을 준비하는 등 작년과는 다른 정착촌 주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가정당 1.2㏊의 농사를 짓고, 여가시간을 이용해 오리나 송아지를 키우고, 또 고사리, 약쑥 채취, 더덕, 잔대, 산삼 등을 채취하여 한국으로 보내는 부업으로 부수입을 올리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 25일에는 라즈돌노예에 사시는 양 알렉산드르 할아버지(표지모델)의 장례식이 있었습니다. 그 동안 각종 질병으로 고생하시다가 23일 숨을 거두셨습니다. 지난번에는 노보네즈노의 강 표트르 할아버지도 숨을 거두셨습니다.
크레모보는 올해 교회의 도움을 받아 미하일로프카 지역에 땅을 임대하였습니다. 그곳에서 한 20가정 그리고 크레모보에서 한 10가정 따로따로 농사를 지을 계획입니다.
교회에서 비닐을 지원하는 등 상당 부분을 지원하고 있어 크레모보 주민들은 농사 준비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습니다.
플라타노프카 지역은 내가 두 달 동안 가지 못하였더니, 굶어죽고 있다고 계속 연락이 와서 찾아갔습니다. 정말 돈이 없어서 밭갈이도 못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밭갈이와 씨앗값 등을 지원해 주었습니다.
라즈돌노예에는 작목반이 있지요. 내일이나 모레 감자를 심을 계획이구요, 사람들이 많이 모이지는 않았습니다. 라즈돌노예는 농사가 잘 안되는 지역으로 고려인들 사이에 소문이 나있어서 인원 모으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저는 요즘, 스파스크 농사 현황 답사 및 조사를 위해 자주 다니는데, 스파스크에서 40분 거리에 치칼로프스카라는 지역에 고려인들이 상당히 많이 모여 살고 있고, 농사를 크게 짓고 있어 그곳에 사는 '박미샤'라는 청년을 중심으로 트랙터를 한 대 지원하기로 하였습니다. (폰드 트랙터 85마력)
한 가정이 보통 30-40㏊씩 농사를 짓고 있는데, 생활적인 어려움은 없지만, 농사를 짓는 데는 땅 임대비와 트랙터비가 너무 비싸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곳에는 1㏊당 임대비가 4,000 이더군요.
그래도 부지런히 일하기 때문에 소득은 많이 올리는데 1년에 농사지으면 5,000$∼8,000$까지 소득을 올리고들 있었습니다.
뽀뽀프카는 거의 정착촌이 없어졌고, 디렉터 가정만 땅집에서 집을 얻어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한국에서 고려인 돕기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것과 범국민적으로 관심과 사랑이 모아지는 것을 이야기해 주면, 고려인들이 그토록 고마워하고, 희망을 잃지 않고 다시 일어서려는 강한 의지를 그들의 모습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들에게도 희망이 보이는가 봅니다.
그리고, 지난 주에 블라디보스톡 극동大 양대령 교수와 함께 블라디 유적지 답사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대로 코스를 돌려면 2-3일에서 일주일까지 걸린다고 하는데, 한 이틀 정도면 될 것같습니다. 바쁠 때는 하루에도 돌 수 있구요!
아무튼 이곳도 적은 인원으로 바쁘지만, 한국에서 지원부대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 올해 크게 성과를 거둘 것같습니다.
수고하세요!
2002. 4. 30. 크레모보에서 김재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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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돕기 크레모보지역 자원봉사자 김 재영씨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