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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에 조국의 精 전하는 김재영- 박정인부부

작성자조선일보작성일2006-07-02 00:00:00조회89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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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의 고려인을 돕기위해 다니던 직장까지 포기하고 1년여동안 현지 봉사활동을 하다가 그들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잠시 귀국했던 고려인돕기운동회 호남본부 김재영·박정인씨 부부가 다시 연해주 고려인 정착촌을 찾았다.

김씨 부부는 지난달 21일 연해주 크레모보 등 4개 지역 81가구의 고려인들에게 국수 3750㎏과 밀가루 2750㎏를 비롯 각종 의류와 학용품을 전달했다. 이 물품은 지난달 7일 광주문예회관에서 열린 ‘고려인돕기 후원의 밤’을 통해 모아진 성금으로 마련한 것.

“한 집에 밀가루 50㎏ 한포와 국수 한박스씩을 드렸는데 한 주민은 그것을 짊어지고 춤을 추더군요. 마침 설이 지난지 얼마되지 않아 집집마다 빵과 한국식 만두를 만들며 명절 분위기를 만끽했지요.”

김씨부부는 고마움의 표시로 그들이 직접 짠 덧버선과 감사의 편지를 받기도 했다.

김씨는 “무엇보다 조국의 무관심 속에서 국적도 없이 상처를 받았던 그분들이 다시금 조국의 따뜻한 정을 조금이나마 느끼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씨 부부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청주와 대전 강릉에서 있는 후원의 밤 행사에 참석, 전국규모로 확대한 이번 행사를 통해 모은 성금으로 농번기에 들어간 정착촌에 씨앗과 비닐·트랙터 등을 지원하기 위해 이달말 다시 연해주로 떠날 예정이다.

김씨는 “단순히 식량을 전해 주는게 목적이 아니다”면서 “그들에게 조국이 있고 그것이 그 척박하고 광활한 땅을 일구며 정착할 수 있도록 해주는 힘이 되주기 위해 이 일을 한다”고 말했다.

☎(02)430-3278

( 金永根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