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아름다운 마음으로

친절한 도우미가 되겠습니다.

동포들과의 교류협력 및 지원협력사업에 대한

언론보도 내용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잊혀진 ‘까레이스키’ 우리 동포

작성자뉴스매거진 2007년 신년특집호(98작성일2007-04-11 00:00:00조회555회

잊혀진 ‘까레이스키’ 우리 동포
“구 소련에 버려진 55만 한민족 품에 안자”
대한민국은 국민의 10분의 1이 넘는 약 700만의 재외동포를 가진 재외동포 강대국이다. 그런데 재외동포 700만 중에서도 까레이스키로 알려지기 시작했던 55만 고려인(그들은 스스로를 ‘고려사람’이라 부른다) 동포들은 유독 오랜 세월동안 한민족 공동체와 오랫동안 단절된 채 살아야만 했다. 겨우 서로를 알기 시작한 것이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이며 소련이 붕괴된 1990년대 초반부터다.


"한창 연해주로의 귀환과 재이주가 무르익어갈 1990년대 후반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와 구소련 해체로 인해 유랑민이 되어버린 ‘까레이스키’라는 이름으로 소개된 동포들에 대한 소식과 참상을 듣고 보면서도 아무런 대책 없이 안타까운 현실에 발만 동동 구르던 때가 있었다. 고려인돕기운동은 1999년 3월 바로 이때 대륙으로 뻗어 가야할 우리 민족의 역사적 소명을 자각하고 해외농업 및 에너지 개발 등 해외동포들의 비젼을 내다보며 동포들을 위한 디딤돌과 나눔공간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뜻있는 분들을 중심으로 외교통상부 등록 제16호 비영리 민간기구를 발족하게 되었다."
(사)고려인돕기운동본부 황혜수 회장은 “‘한민족 온정 나눔과 한민족 정체성 찾기’ 라는 기치아래 발족이후 5년여 동안 눈부신 활동을 전개하였으며, 지난 2005년 1월 27일 범국민적인 참여와 후원아래 사단법인체로 거듭나게 되었고 외교통상부 허가 사단법인 제466호 비영리민간단체(NPO & NGO)이자 재정경제부 지정 공익성 기부금 대상단체로서 현재 수십 개의 해외한민족 동포지원단체 중 대표적인 (NPO & NGO)로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고 전했다.

다음은 황혜수 회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Q. 비영리 민간기구로서 활동소개와 인도적 차원의 고려인을 위한 지원사업 및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한 교육과 문화사업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A. 고려인돕기운동은 2000년 러시아 정부가 제공한 고려인 정착촌 지원사업을 시작으로 연해주 남부 파르티쟌스크 문화센터와 29번학교 지원사업, 그리고 키르기즈스탄의 까라발따 고려인 집성촌, 우즈베키스탄의 타쉬겐트 남부의 프라우다 고려인집성촌 등 중앙아시아 여러 지역에 이르기까지 우리문화회복 및 보급지원, 현지자립정착지원, 고려인 동포들의 현실과 정체성을 알리는 홍보 출판사업, 해외 자원봉사활동팀 주관사업, 여러 의료봉사단활동 주관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면서 진정한 한민족 공동체를 이루어내고자 부단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최근에는 러시아 연해주 파르티쟌스크에 고려인동포들의 문화나눔공간인 고려인문화센터를 열게 되었고,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우즈벡키스탄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프라우다 고려인 집성촌에 경로탁아시설을 열고 현지동포들의 복지증진과 한민족간 교류 및 협력을 위한 새로운 터전을 준비하였습니다.

Q. 연해주로 이주하였던 역사적 배경과 독립국가연합의 동포현황과 고려인들의 앞으로의 바람직한 나아갈 길

A. 1860년대에 시작된 고려인동포들의 러시아 대륙으로의 이주와 개척 140년의 역사는 오히려 유형민족(流刑民族)처럼 살아야했던 유랑140년의 한(恨)의 세월이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구한말 조국이 어려운 시절에 대륙을 기회의 땅으로 알고 생존을 위해 두만강과 바다를 거침없이 건넜던 동포들. 을미사변과 한일합방이후 조국의 독립을 외치며 연해주에 집결하였던 20만 고려인 동포들이 스탈린 공산당정권의 강제이주정책과 스탈린 사후 소련 공산당 시절을 겪으면서도 끈질긴 생명력으로 고려인 특유의 생존방법이었던 고본질(계절적 이동농업)을 통한 경제적 자립과 높은 교육열로 당당하게 살아남은 대륙의 꼬레사람 고려인 동포들. 그들은 스스로를 '꼬레사람‘이라고 부르며, 그렇게 불리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생존을 위한 유랑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앙아시아 현지에서 정착하여 살아야 하는 수십만 고려인 동포들과 러시아를 포함한 유라시아 전역과 특히 연해주 등지서 새로운 삶터를 찾기위한 동포들의 노력은 가히 필사적입니다. 이들의 특징은 소련내 대부분 소수민족과는 달리 돌아갈 조국이나 반겨주는 나라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그들은 광활한 대륙의 이방인으로 치열한 삶의 한가운데 서있는 것입니다. 이제 광복 60년과 분단 60년을 뛰어넘어 화해와 평화의 시대를 이루어야 하며 민족통일을 이루어야 합니다. 그리고 반도를 뛰어넘어 새로운 세계사의 주역으로 성장해 가도록 힘을 모야야 합니다. 이러한 막중한 사명이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을 부르고 있습니다.

Q.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독립 후 타민족들에 대한 음성적 차별과 배척이 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구소련 해체 이후 한인동포들이 처한 현실과 그 타개책은 무엇인가?

A.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독립 후 잃었던 민족의 언어와 역사를 되찾고 민족정체성을 확립해 가는 과정에서 일부국가를 제외하고는 타민족들에 대한 차별과 배척이 심화되어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사회주의 경제체제에서 자본주의 경제체제로 이행되어 가는 과정에서 고실업, 부정부패, 빈익빈 부익부의 사회 불평등 등의 사회문제들이 삶의 질과 기회를 낮추고 있는 것입니다. 1991년 이후의 중앙아시아 국가의 정치사회적 변화는 대부분의 한인들이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여 토착민족과의 연대를 꾀할 것인지, 아니면 현지사회를 이탈하여 러시아나 제3의 나라로 이주해 갈 것인지 등으로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 현지에서 성공한 일부 최상위층에서부터 이주를 거듭하다 국적까지 상실해버린 최하층에 이르기 까지 고려인동포사회는 심각한 수직적 분포를 보이고 있는 것도 고려인 동포사회의 일반적인 현상 중의 하나입니다. 구소련해체와 CIS각국의 독립 이후 생활여건에 대한 평가통계에 의하면 많은 사람들이 구소련 시대보다 생활여건이 나빠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려인 강제이주 1~2세대들에게는 최저 생계비도 안 되는 연금과 독립국가 연합 각 국가의 경제 저개발 현실은 실질적으로 이들의 생활에 큰 부담을 줄 수밖에 없고, 살아남기 위해서 젊은이들은 여러 형태의 상업행위에 뛰어들며 살던 곳을 떠나 도시 및 국외로의 이주나 또 다른 재이주 유량으로 인한 가족해체현상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과거 고려인 콜호즈의 전설은 이제 사라진 옛이야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획기적인 지원과 민간차원의 노력 및 실천등 민족적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안정적인 현지자립정착을 위한 지속적인 정치 외교적 지원과 대규모단위의 현지자립정착 프로젝트성 지원 그리고 기본적인 한민족정체성 회복사업지원, 한국어 방송국, 고려신문 등 현지 동포언론간행물 출판지원, 교류협력 및 지원시스템 확충 등 많은 실천과제들이 남아있습니다. 특히 2007년 연초부터 방문취업제도 형식으로 광범위하게 한국에 찾아 올 동포들에 대한 올바른 인식기반 확충과 지지체계 확립도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Q. 한민족 정체성 회복과 한인 자치주가 가능한가? 이를 위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과 민간단체나 기업의 역할에 대해

A. 독일의 외교관이 우즈베키스탄의 한국대사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당신네 나라에는 진짜 해외동포들의 귀국프로그램이 없는가” 라고. 구소련에서 강제이주를 당했던 타민족인 독일, 터어키, 폴란드, 이스라엘과는 달리 모국으로 귀국하는 기회나 권리를 주지 못했던 우리가 이제라도 그들에게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지원방법을 모색하는 것은 우리의 당연한 의무라고 할 것입니다. 기본적인 생존의 문제가 중요한 생활의 관심사가 되고 민족의식이 오히려 현지정착을 가로막고 있는 현실에서 민족적 정체성 회복에 대한 비전은 많은 장애와 장벽을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연구 자료에서도 민족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40대 이상에서는 한국 언어 구사능력이나 결혼관 등에서 아직까지 민족적 명맥을 유지하면서 노력하는 성향이 강하지만 강제이주 3세에서 5세에 이르면 거의 현지사회에 동화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지만, 인도적인 차원에서의 지원을 뛰어넘어 고려인 동포들이 현지에서 자립하면서 민족의 정체성 회복을 이루어내고 한민족간의 교류 협력을 통한 국익의 증대를 이루기 위한 노력과 지원은 오히려 한국정부차원과 민간인 및 해외로 진출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더욱 배가되어야 할 것습니다. 700만 해외동포들 중 미국과 일본 다음으로 많은 50만 이상의 인적자원을 가지고 있는 고려인 한민족네트워크 형성은 우리 세대의 역사적 과업이며 대륙의 고려사람 고려인 동포들은 세계로 향하는 한민족의 세계화시대에 없어서는 안 될 첨병이요, 민족의 자산이 분명하기 때문습니다. 일부에서는 한인들의 정치경제적 지위가 불안정해지고 신변의 위협이 커지게 됨에 따라 한인자치주와 같은 독립적인 기구를 통해 안전과 권익을 보장받고자 하는 욕구가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인자치주와 같이 물리적 영토를 확보하는 것 보다는 보다 안전하고 현실성이 높은 민족 문화적 네트워크를 통한 문화적 영토 확보로서의 민족문화자치구를 형성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바람직한 방안입니다. 초영토적인 개념인 민족문화자치구를 육성하여 한인들 간에 우선적으로 사회문화적, 정신적으로 교류하고 한인들의 뜻과 역량을 통일하고 결집하는 일이 대륙을 향하는 한민족과 독립국가연합 한인(고려인 동포)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이며 사명입니다.

Q. 애로 사항과 당부하고 싶은 말

A. 고려인 동포들은 대부분 우리말이 서투르고 특히 신세대들과는 거의 의사소통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전화통신과 인터넷 사정이 좋지 못한 지역의 동포들을 위한 지원사업활동이 어렵기 때문에 현지와의 연락이 안 되고 정보교환이 더딤으로 어려움을 당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리고 현지 국가의 법이 워낙 자주 바뀌면서도 고려인 동포와 연대하고 협력하는 일이 자칫 민족주의와 국수적의적인 인상을 주는 탓에 본토인들의 질투와 간섭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특히 열강의 각축장인 연해주에서는 더욱 그러합니다.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동포지원 및 교류협력사업을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현지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자원봉사활동가들과 현지에 진출한 단체나 기업들의 도움과 네트워크가 절실합니다. 그런데 최근 국내의 모 언론사에서 이러한 기본적인 해외동포지원사업의 매카니즘을 이해하지 못 하고 이해관계에 얽힌 제보자에 의해 우리단체의 현지 활동 및 사업에 대해 사실과 다른 과장된 내용을 무분별하게 소개함으로 현지 동포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고 무리를 일으킨 사건이 있어 현지 동포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킨 일이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현지 외국법을 수 차례 어기며 월장을 하거나 무단주거침입을 하고 현지에서 불법적으로 구한 허위의 쓰레기 문서를 공문서인 것처럼 말하며 시청자를 호도하고, 저개발국가라고 무시하며 뇌물을 주면서 악의적인 취재의도에 부합된 자료를 얻고자 광분하고, 동포들을 무시하고 멸시하는 발언을 서슴치 않으면서 오히려 자신들에게 협조하지않은 동포단체장이 현지 비밀경찰에 수차례 불려가서 조사를 받게 하면서까지 자신들의 목적만을 이루기 위해 행한 행동에 대해 이 일의 전말을 알고있는 분들이 분노하면서 현지신문에 대서특필하고 많은 탄원서와 편지들을 보내왔습니다.
이번 사건은 참으로 동포사회 발전과 교류협력 연대사업에 찬물을 끼얹은 사건이었습니다. 대표적인 디아스포라의 민족분산과 이주를 효과적으로 잘 활용하여 세계적인 강국들이 된 유대인들의 민족네트워크나 한족들의 화상네트워크의 결속력과 너무 비교되는 사건이었습니다.
해외에서 우리교포들끼리의 알력이나 다툼과 관련한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지만 이번 건은 특히 리얼리티를 생명으로 해야 할 다큐프로그램에서 검증되지 않은 무분별한 제보자들에 놀아난 언론 담당자들의 한심한 작태가 많은 네티즌들과 현지동포관련 사업을 잘 아는 분들과 기관들에서 지탄을 받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이번 사건이 ‘사돈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기’ 식의 민족성의 표출로 누워서 침뱉기 식이 되어버린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Q. 중국, 러시아 등지의 해외동포후원사업과 방법

A. 동포들을 후원활동은 독립운동과 가난을 피해 이주해 간 동포들에 대해 진 빚을 갚고 한민족시대를 열어가기위한 기초돌을 놓은 뜻 깊은 일입니다. 저희 단체가 추진하는 주요 목적사업을 실현하기위한 지속적이며 안정적인 후원방법으로는 CMS(금융결제원을 통한cash management sysment - 자금 관리 서비스)정기후원이 첫째입니다. 그리고 비정기적인 후원 또는 일회성 후원이나 자매결연을 통한 후원, 자원봉사활동 참여 등 다양한 후원활동 참여와 지원방법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02-430-3278~9로 문의하시거나 홈페이지 www.koreis. com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Q. 신년계획 및 회장님의 포부

A. 우리는 반도의 조각나라가 아닌 대륙의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가진 민족입니다. 그런데 우리 민족이 최근 100년 동안 극도의 역경과 고난을 겪으며 내우외환으로 민족분단국가가 되어버린 것이 역사적 현실입니다. 그러나 이제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야할 사명이 우리에게 주어져있습니다. 작은 반도의 조각나라가 전 세계적인 한류열풍을 일으키며 민족사의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2007년은 고려인 동포들에게는 가슴 아픈 상처로 남아있는 스탈린의 강제이주7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더욱 각양의 민족주의와 재해 및 재난으로 소용돌이치는 이 시대는 전 세계에 흩어진 동포끼리의 신뢰회복과 협력을 더욱 절실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통일 조국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시대이고, 가까운 이웃이자 한 핏줄 한 형제인 민족끼리의 협력이 더욱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고려인 동포와 대한민국 동포간의 협력과 교류 그리고 나눔 사업은 반드시 발전하고 성공해야 할 이 시대의 과제입니다. 새 시대를 위해 우리 모두 힘과 정성을 모읍시다.
그리고 이제부터라도 소외된 동포들과 어깨동무하며 더욱 힘차게 전진해갈 때 무한경쟁의 세계화 시대에 명실상부한 대(大) 한민족(韓民族)으로 빛을 발하는 새로운 대한민국(大韓民國)을 창조해 낼 것입니다. www.koreis.com

취재후기: 고려인은 남이 아니다. 그들을 돕고 상호교류에 협력하는 일은 우리의 관심과 온정을 요구하는 이 시대의 책무요, 당연한 주장이다. 그들은 황량한 중앙아시아 민족주의 바람과 시베리아 대륙의 오만한 북풍바람에 맞서 나가야 하는 처지에 있다. 우리와 피를 나눈 형제이자 동포로서 전 세계 한민족 모든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후원을 바랄 뿐이다.
 

취재 김정수기자(field0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