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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포사회의 최대 현안인 무국적 고려인

작성자최고관리자작성일2006-11-01 00:00:00조회60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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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채정 국회의장이 25일 오후(현지시간) 키예프시 우크라이나 전통식당에서 열린 동포 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임의장은 어제 유셴코 대통령으로부터 무국적 고려인의 국적취득 문제와 관련해 연내 해결방안을 확정 받았다. /연합

 

 

임채정(林采正) 국회의장이 우크라이나 동포사회의 최대 현안인 무국적 고려인 문제해결에 큰 진전을 이뤄내 현지 동포사회의 환영을 받았다.

 
 

임 의장은 24일(현지시간) 빅토르 유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비공식 통계로 최대 3천명을 헤아리는 무국적 고려인의 국적 취득 문제를 제기했고, 유셴코 대통령으로부터 “올해 안에 진전이 있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낸 것.

임 의장은 25일 밤 숙소 인근 식당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유셴코 대통령이 우리 측 요청을 듣고 그 자리에 배석한 고위 외교관리에게 실태파악을 지시했다”고 회담경과를 설명하면서 “외교적 수사를 넘어선 상당한 언질이었으며, 말은 ‘최선을 다하겠다’였지만 문제해결이 이뤄지는 것으로 봐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르비아, 네덜란드를 거쳐 우크라이나 공식일정을 이날 동포간담회 행사로 마감한 임 의장은 “이번 순방의 최대 수확은 고려인 문제에 큰 진전을 이룬 것”이라고 자평하면서도 “동포 여러분들이 그간 쌓아온 노력을 바탕으로 이번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며 공을 동포사회로 돌렸다.

동포 참석자들은 임 의장의 방문으로 무국적자 문제해결의 전기가 마련됐다며 환영과 감사의 뜻을 전했고, 허승철 주우크라이나 대사도 “오랫동안 미해결 문제였던 고려인 무국적자 문제가 임 의장 방문으로 일거에 큰 진전을 이루게 돼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현지 동포사회는 유셴코 대통령의 12월 방한을 계기로 숙원이었던 무국적자 문제가 연내에 말끔히 해결되길 고대했다.

중앙아시아 거주 고려인들은 계절농업을 위해 우크라이나로 이주하는 과정에서 옛 소련여권을 독립국연합내 원거주국 여권으로 기한내 교체하지 못하는 등의 사유로 무국적 상태에서 체류중어서 신분상 상당한 불이익을 감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간담회에서는 집 한칸 없이 벌판에서 생활하면서 추위를 견디기 위해 술을 마셨다가 45세에 사망한 고려인 이야기, 우크라이나 사회에서 ‘출세’하기 위해 고려인과 멀리할 수 밖에 없었던 사연 등 고려인들의 애환을 임 의장에게 전하는 애절한 사연이 소개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25세에 우크라이나에서 사업을 시작해 올해 40세의 나이로 연매출 4억2천만 달러의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최 MTI사 회장(고려인협회 부회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최 회장은 고려인 문화센터 건립기금으로 50만달러를 ‘쾌척’해 동포사회로부터 성공한 젊은 기업인 뿐아니라 모국에 대한 애정을 가진 사업가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