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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 고려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작성자최고관리자작성일2006-09-26 00:00:00조회70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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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권경안기자]

“러시아 연해주에서 어렵게 살고 있는 고려인들을 돕고 돌아왔습니다.”

최근 고려인문화농업교류협력회장 오채선(71·사진)씨가 러시아 연해주를 방문하고 돌아왔다. 그는 전국조직인 사단법인 고려인 돕기 운동본부 고문도 맡고 있다.

“사회복지회 공동모금회 협찬으로 연해주 우스리스크 고려인 노인복지회관에 35인승 버스 1대를 기증했습니다. 우스리스크뿐 아니라 연해주에서 사는 고려인들이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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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오 회장과 현지 고려인 자원봉사자 김재영 본부장은 연해주 고려인 첸 마르크 총회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수년 동안 고려인돕기에 앞장선 데 대한 고마운 마음이 담겨 있었다. 오 회장과 자원봉사자들은 이·미용봉사를 비롯 의료봉사, 농기구와 식량·의류등 생필품을 꾸준하게 지원해 고려인들의 자립을 돕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고려인들이란 러시아 연해주 ‘재이주(再移住) 고려인 정착촌’사람들과 후손들. 1937년 스탈린 통치하에서 중앙아시아 사막지대(우즈베키스탄)로 강제이주당했다가, 우즈베키스탄이 독립하면서 그곳에서 배척당하자 또 다시 6000㎞나 떨어진 연해주로 어쩔 수 없이 되돌아온 동포들이다.

“고려인 노인분 100여명과 함께 저녁을 들면서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 분들이 모처럼 웃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도 계속 도울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이번 방문에는 대전 한마음 로터리클럽(회장 신유철) 회원 10명과 동행했다. 이 클럽은 빠르치잔스크에 있는 140평 규모의 건물(1만달러)을 사들여, 고려인문화회관으로 사용하도록 배려했다. 클럽 회원들은 현지자원봉사자들에게 승용차 1대도 기증했다.

현지자원봉사자들은 연해주 고려인 촌에서 1~2년씩 체류하며 고려인들을 돕고 있는 젊은이들이다. 현재 김재영씨 등 5명이 활동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톡에서 9시간 거리에 있는 달레네스크 고려인 시범정착촌을 중심으로 지난 2000년부터 봉사하고 있다. 이 클럽은 한복 35벌을 빠르치잔스크 고려인협회에도 전달했다.

“한국청소년 자원봉사센터(단장 서정갑) 소속 학생봉사단원 175명도 함께 갔습니다. 이들은 빠르치잔스크에서 3만5천달러를 들여 한국전통체험관을 설치했지요.”

오 회장은 “봉사자들이 10일 동안 체험관을 시설하고, 고려인농장에서 고구마를 캤다”며 “고려인들이 전통문화를 배우고 서로 교류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관식에는 빠르치잔스크 시장과 러시아 학생들, 자원봉사자 등 300여명이 함께 개관을 축하했다고 오 회장은 전했다. 센터는 학용품과 생필품 600박스도 전달했다고 한다.

오 회장은 “정확한 통계가 없으나 연해주 고려인들은 최소 4만에서 8만명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며 “연해주 농촌에서 농산물 생산을 통해 자립·자활하도록 여러 가지 측면에서 지원활동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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