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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한핏줄 봉사하며 느꼈죠"

작성자최고관리자작성일2006-07-09 00:00:00조회539회

2005세계문화체험 박람회 10일부터

지난해 아프리카 베넹공화국의 코토누에서 봉사활동을 한 김주희(27·여·부산대 유아교육과 졸업)씨는 전갈에 물렸던 기억을 떠올리면 지금도 아찔하다.“청소를 하다 감전이라도 된 듯한 고통을 느껴 정신을 잃었었죠. 새끼 전갈이라 다행히 독은 없었지만, 인간이 작은 곤충 하나에도 힘없이 죽을 수도 있는 나약한 존재라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정성민(22·한국외대 아프리어학과 3년)씨는 2003년 3월부터 열달 동안 아프리카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 있었다. 그는 이민국 직원의 뇌물 요구를 거절했다가 쫓겨나서 버스를 타고 정처없이 떠돌아 다녔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때는 눈물도 많이 흘렸지만 이제와 생각하면 인생에 영원히 남을 보물같은 경험들이다.

세계 각국에서 봉사활동을 했던 학생들이 자신들의 체험을 알리고 공유하는 만남의 장이 펼쳐진다. 국제청소년연합은 10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05 세계 문화체험 박람회’를 연다. 청소년 선도와 문화교류사업을 벌이는 국제청소년연합은 매년 각국에 나가 1년간 봉사활동을 하는 현장체험 기회를 대학생들에게 제공해 왔다.2002년 13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81명이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올해에는 234명이 40여개국에 파견돼 있다.

박람회에서는 학생들이 현지에서 겪은 생생한 체험담이 소개된다.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아프리카에서 초등학생들에게 성경을 가르친 오은애(24·여·충북대 불문과 4년)씨는 남의 집에서 가정부 일을 하던 ‘아이샤’라는 동갑내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오씨는 “불쌍한 아이샤가 월급도 못 받고 쫓겨나게 됐는데, 안타까운 마음에 성경을 읽어주자 이슬람 교도이면서도 마음을 풀더라.”면서 “언어와 종교는 달라도 사람을 대하는 진실된 마음은 언제나 통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부터 11개월 동안 옛 소련 키르기스스탄 브시켁에 다녀온 김태형(24·순천대 중어중문 3년)씨는 “스탈린에 의해 강제이주된 고려인들을 만나 그들의 깊은 한을 느꼈다.”면서 “외국인이지만 우리와 한 핏줄인 그들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고 했다.

이번 행사는 50개국의 주한외국대사관과 문화관광부, 교육인적자원부, 청소년위원회가 후원하고 있으며 38개국 대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국제청소년연합은 내년에는 350여명을 파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