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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 4월 참변 추모제 행사 안내
작성자최고관리자작성일2006-07-09 00:00:00조회540회
4월 참변 추모제 행사 안내
봄이 오는 길목에 스산한 한파가 옷을 여미게 합니다. 그럼에도 저만치 남녘에서는 봄 기운이 몰려 오고 있다는 절대적 희망을 기대합니다.
연해주에는 독립운동과 관련한 역사적 사건과 유적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1920년의 4월 참변은 일제에 의해 독립운동의 선각자인 최재형, 엄주필, 김이직, 황경섭의 죽음을 가져왔을 뿐 아니라 극동에서 다른 많은 한인들의 희생과 투옥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극동/연해주에서 한국의 독립운동은 어려운 시련의 시기를 갖게 됩니다. 이 사건은 또한 러시아 측에도 100여명의 군인들이 참수를 당하는 등의 비통함이 있었습니다.
금년 4월 추모행사의 의미는 지난 해 한국의 단독행사에 이어 일제에 의해 한국과 러시아가 함께 당한 역사적 참변의 과거를 추모하고 항일공동투쟁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통하여 한러 친선과 유대를 강화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라고 판단됩니다. 또한 구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가 안정을 추구하고 있는 시점에서 과거의 한인들이 러시아의 친구로 아픔을 함께 했던 과거를 되새기며 희망찬 미래를 열어갈 진정한 동반자라는 것을 다짐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이번 행사는 4월 3일 사진전을 시작으로 진혼제, 추모제, 학술회의, 유적답사 등의 다양한 행사가 기획되어 있습니다. 우수리스크 민족문화 자치회와 우수리스크시, 고려신문, 우수리스크 사범대학, 외국어 대학교 역사문제 연구소 등이 공동으로 주관하고 국가보훈처, 대한민국 블라디보스톡 총영사관이 후원합니다. 본 행사는 역사적으로 뜻 깊을 뿐 아니라 지역의 발전과 한러우호 협력을 위한 미래를 위해서도 귀중한 자리가 될 것입니다.
한인 여러분의 보다 많은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참고 : 행사 일정>
4월 3일(월요일)
오전 11시-12시: 4월 참변 추념 사진전 개막식
(우수리스크시 박물관, 크라스나다면나야 80, 러시아 성당 옆)
오후 4시: 고려인의 노래 공연(문화센타, 아무르스카야 63)
4월 4일(화요일)
오전 11시-12시: 4월 참변 희생자를 위한 진혼제 (박병천 교수, 국가 지정 인간문화재)
(4월 참변 기념비 앞, 노보니꼴스카야 쇼셰, 24번 학교 앞)
오후 3시-5시: 1920년 4월 참변 추모식
(“영원의 불” 기념조형물 앞, 박물관 옆)
오후 6시-8시: 만찬 및 추모공연
(레스토랑 파라다이스 예정, 아무르스카야 71)
4월 5일(수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국제학술대회 “러시아혁명, 4월 참변, 한국
독립운동”
(우수리스크 사범대학)
오후 6시-8시: 국제학술대회 참가자 만찬
4월 6일(목요일)
오전 10-18시: 우수리스크 독립운동유적 답사
4월 참변 추모제 조직위원회 드림
(연락처 : 고려신문, 전화 (우수리스크 333-747)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희생된 한국인과 러시아인들을 위한 양국 합동추모제가 최초로 열린다.
한국외국어대 역사문화연구소, 우수리스크 민족문화자치회, 우수리스크 시정부 등은 1920년 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에서 있었던 ‘4월 참변’ 희생자들을 위한 한·러 합동추모제와 학술대회를 3∼6일 나흘간 개최한다.
한국외대 사학과 반병률 교수는 “이번 행사는 국가보훈처의 후원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우리 정부에 의한 ‘4월 참변’ 희생자 추모식은 있었지만 러시아와 함께 하는 행사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4월 참변’은 일본의 시베리아 출정군 7만여명이 1920년 4월4일 밤부터 이튿날 아침까지 연해주지역 러시아혁명군과 정부, 관공서와 신한촌(新韓村) 등을 대대적으로 공격해 두 나라 투사들과 민간인을 학살·체포하고 마을을 불지른 사건이다. 일제는 시베리아 출정군이 러시아와 조선독립군의 집요한 공격으로 궁지에 몰리자 이런 만행을 저질렀다. 당시 최재형 김이직 엄주필 황경섭 등 연해주지역 민족지도자들이 재판도 없이 총살당하는 등 한인·러시아인 5000여명이 희생됐다.
합동추모식은 씻김굿 명인인 대불대 박병천(인간문화재 72호) 석좌교수의 진혼제를 비롯해 러시아군 오케스트라, 러시아 라도가 무용단, 고려인 아리랑 무용단의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추모사진전과 러시아혁명,4월 참변, 한국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두 나라 학자들의 학술회의도 열린다.
한국측에서는 반 교수를 비롯해 국가보훈처 황원채 공적심사과장, 러시아측에서는 우수리스크 부시장과 우수리스크 국립사범대학 엔 아 부체닌 교수, 한인이민사 권위자인 블라디보스토크 역사민족고고학연구소 알렉산더 페트로프 박사 등이 참가한다.
반 교수는 “일제에 대항해 한국과 러시아가 함께 투쟁했던 역사적 경험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현재 어려움에 처해 있는 연해주지역 고려인들에 대한 러시아 사회 내 인식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봄이 오는 길목에 스산한 한파가 옷을 여미게 합니다. 그럼에도 저만치 남녘에서는 봄 기운이 몰려 오고 있다는 절대적 희망을 기대합니다.
연해주에는 독립운동과 관련한 역사적 사건과 유적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1920년의 4월 참변은 일제에 의해 독립운동의 선각자인 최재형, 엄주필, 김이직, 황경섭의 죽음을 가져왔을 뿐 아니라 극동에서 다른 많은 한인들의 희생과 투옥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극동/연해주에서 한국의 독립운동은 어려운 시련의 시기를 갖게 됩니다. 이 사건은 또한 러시아 측에도 100여명의 군인들이 참수를 당하는 등의 비통함이 있었습니다.
금년 4월 추모행사의 의미는 지난 해 한국의 단독행사에 이어 일제에 의해 한국과 러시아가 함께 당한 역사적 참변의 과거를 추모하고 항일공동투쟁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통하여 한러 친선과 유대를 강화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라고 판단됩니다. 또한 구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가 안정을 추구하고 있는 시점에서 과거의 한인들이 러시아의 친구로 아픔을 함께 했던 과거를 되새기며 희망찬 미래를 열어갈 진정한 동반자라는 것을 다짐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이번 행사는 4월 3일 사진전을 시작으로 진혼제, 추모제, 학술회의, 유적답사 등의 다양한 행사가 기획되어 있습니다. 우수리스크 민족문화 자치회와 우수리스크시, 고려신문, 우수리스크 사범대학, 외국어 대학교 역사문제 연구소 등이 공동으로 주관하고 국가보훈처, 대한민국 블라디보스톡 총영사관이 후원합니다. 본 행사는 역사적으로 뜻 깊을 뿐 아니라 지역의 발전과 한러우호 협력을 위한 미래를 위해서도 귀중한 자리가 될 것입니다.
한인 여러분의 보다 많은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참고 : 행사 일정>
4월 3일(월요일)
오전 11시-12시: 4월 참변 추념 사진전 개막식
(우수리스크시 박물관, 크라스나다면나야 80, 러시아 성당 옆)
오후 4시: 고려인의 노래 공연(문화센타, 아무르스카야 63)
4월 4일(화요일)
오전 11시-12시: 4월 참변 희생자를 위한 진혼제 (박병천 교수, 국가 지정 인간문화재)
(4월 참변 기념비 앞, 노보니꼴스카야 쇼셰, 24번 학교 앞)
오후 3시-5시: 1920년 4월 참변 추모식
(“영원의 불” 기념조형물 앞, 박물관 옆)
오후 6시-8시: 만찬 및 추모공연
(레스토랑 파라다이스 예정, 아무르스카야 71)
4월 5일(수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국제학술대회 “러시아혁명, 4월 참변, 한국
독립운동”
(우수리스크 사범대학)
오후 6시-8시: 국제학술대회 참가자 만찬
4월 6일(목요일)
오전 10-18시: 우수리스크 독립운동유적 답사
4월 참변 추모제 조직위원회 드림
(연락처 : 고려신문, 전화 (우수리스크 333-747)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희생된 한국인과 러시아인들을 위한 양국 합동추모제가 최초로 열린다.
한국외국어대 역사문화연구소, 우수리스크 민족문화자치회, 우수리스크 시정부 등은 1920년 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에서 있었던 ‘4월 참변’ 희생자들을 위한 한·러 합동추모제와 학술대회를 3∼6일 나흘간 개최한다.
한국외대 사학과 반병률 교수는 “이번 행사는 국가보훈처의 후원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우리 정부에 의한 ‘4월 참변’ 희생자 추모식은 있었지만 러시아와 함께 하는 행사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4월 참변’은 일본의 시베리아 출정군 7만여명이 1920년 4월4일 밤부터 이튿날 아침까지 연해주지역 러시아혁명군과 정부, 관공서와 신한촌(新韓村) 등을 대대적으로 공격해 두 나라 투사들과 민간인을 학살·체포하고 마을을 불지른 사건이다. 일제는 시베리아 출정군이 러시아와 조선독립군의 집요한 공격으로 궁지에 몰리자 이런 만행을 저질렀다. 당시 최재형 김이직 엄주필 황경섭 등 연해주지역 민족지도자들이 재판도 없이 총살당하는 등 한인·러시아인 5000여명이 희생됐다.
합동추모식은 씻김굿 명인인 대불대 박병천(인간문화재 72호) 석좌교수의 진혼제를 비롯해 러시아군 오케스트라, 러시아 라도가 무용단, 고려인 아리랑 무용단의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추모사진전과 러시아혁명,4월 참변, 한국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두 나라 학자들의 학술회의도 열린다.
한국측에서는 반 교수를 비롯해 국가보훈처 황원채 공적심사과장, 러시아측에서는 우수리스크 부시장과 우수리스크 국립사범대학 엔 아 부체닌 교수, 한인이민사 권위자인 블라디보스토크 역사민족고고학연구소 알렉산더 페트로프 박사 등이 참가한다.
반 교수는 “일제에 대항해 한국과 러시아가 함께 투쟁했던 역사적 경험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현재 어려움에 처해 있는 연해주지역 고려인들에 대한 러시아 사회 내 인식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