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사할린우리말방송국 살리기에 나선 학생들이 1차 모금을 마감하는 날이었기 때문. 사할린에서 유일한 한국어 방송국이 운영비를 마련하지 못해 방송 중단 위기에 놓였다가 현대홈쇼핑 등의 지원으로 일단 방송을 계속할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형편이 어렵다. 학생들은 4월 말부터 모금한 것이 260만원으로 성금의 의미는 액수에 비할 바가 아니다.
이 학교 학생 회장인 김성영(6학년·남)군은 "처음엔 사할린이 어디 있는지도 몰랐지만 우리말방송국이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과 함께 선생님께 사할린의 역사와 지리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며 "안타깝고 마음 아파 어린이회를 통해 모금에 나섰다"고 말했다.
방송국 살리기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3학년 8반 담임 김여주 교사는 "모금을 계속하고 위로 편지 보내기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김창순 교장은 "일제 때 강제징용돼 사할린으로 간 동포들의 역사와 생활상을 교육할 예정"이라며 "방송국 관계자를 이달 말 학교로 초청해 직접 형편을 들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