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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조선족協 결성
작성자최고관리자작성일2006-07-09 00:00:00조회552회
작년 모스크바조선족協 결성
“우리는 국적은 중국이고 생활 근거지는 러시아지만 핏줄만은 틀림없는 한민족입니다.”
지난해 10월 결성된 모스크바조선족협회의 김태수(金泰洙·44) 회장은 “동토의 땅에서 한국인 고려인과 함께 꿈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1980년대 말부터 ‘보따리 장사’로 옛 소련을 드나들기 시작했던 조선족들은 소련 붕괴 후 본격적으로 러시아 극동과 시베리아 지역으로 몰려들었다. 지금은 모스크바 주변에 2000여 명, 러시아 전역에는 수만 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와 중국이 최근 동맹관계를 강화하면서 서로 비자 발급 절차를 간소화해 중국 국적인 조선족들의 러시아 입국이 더 쉬워진 덕도 있다.
헤이룽장(黑龍江) 성 하얼빈(哈爾濱) 출신의 김 회장은 “중국은 경제가 급속히 발전하고 있지만 조선족이 많이 사는 옌볜(延邊) 같은 지방은 아직 낙후돼 있고 인구가 많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러시아로 많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족들은 어차피 중국에서도 소수 민족인 만큼 어디를 가도 기댈 곳이 없기는 마찬가지라는 생각으로 외국에 나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 미국에만도 벌써 2만여 명의 조선족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0여 년 전 고려인들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돼 맨손으로 황무지를 일궜던 것처럼 조선족들 역시 맨몸으로 낯선 러시아 대륙에 와서 강한 생활력으로 삶을 개척하고 있다.
동아일보 모스크바=김기현 특파원 kimkihy@donga.com
“우리는 국적은 중국이고 생활 근거지는 러시아지만 핏줄만은 틀림없는 한민족입니다.”
지난해 10월 결성된 모스크바조선족협회의 김태수(金泰洙·44) 회장은 “동토의 땅에서 한국인 고려인과 함께 꿈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1980년대 말부터 ‘보따리 장사’로 옛 소련을 드나들기 시작했던 조선족들은 소련 붕괴 후 본격적으로 러시아 극동과 시베리아 지역으로 몰려들었다. 지금은 모스크바 주변에 2000여 명, 러시아 전역에는 수만 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와 중국이 최근 동맹관계를 강화하면서 서로 비자 발급 절차를 간소화해 중국 국적인 조선족들의 러시아 입국이 더 쉬워진 덕도 있다.
헤이룽장(黑龍江) 성 하얼빈(哈爾濱) 출신의 김 회장은 “중국은 경제가 급속히 발전하고 있지만 조선족이 많이 사는 옌볜(延邊) 같은 지방은 아직 낙후돼 있고 인구가 많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러시아로 많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족들은 어차피 중국에서도 소수 민족인 만큼 어디를 가도 기댈 곳이 없기는 마찬가지라는 생각으로 외국에 나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 미국에만도 벌써 2만여 명의 조선족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0여 년 전 고려인들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돼 맨손으로 황무지를 일궜던 것처럼 조선족들 역시 맨몸으로 낯선 러시아 대륙에 와서 강한 생활력으로 삶을 개척하고 있다.
동아일보 모스크바=김기현 특파원 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