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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발렌지나씨 수술소식

작성자최고관리자작성일2006-07-06 00:00:00조회544회

지난 12월 10일 연해주에서 나온 김 발렌지나씨의 수술이 무사히 잘 마쳐졌습니다.
예정보다 1시간 앞당겨져서 오전 10시에 수술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애초 4시간 정도 걸릴 것 같은 예상보다 빨리 끝나서 3시간 만에 마쳐졌습니다.
밖에서 수술의 경과를 물어보며 긴장된 마음으로 기다리는데, 오후 1시에 밝은 표정으로 수술실에서 나오는 김 발렌지나씨의 모습에 얼마나 반가웠는지요.
이런 상태의 환자는 처음 수술하는 것이었기에 무척 어려운 수술이었습니다.
수술이 예상보다 빨리 잘 되었다고 하시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에 너무너무 감사하였습니다.
수술 후 김발렌지나씨는 한국에서 이렇게 수술시간이 짧게 빨리 끝났다고 좋아하는 모습입니다. 왜냐하면 러시아에서 수술을 받을 때, 수술시간은 6시간으로 무척 길었고, 약 1달은 누워있어야만 했었기 때문이랍니다.
그리고, 수술 후 3일 후에는 휠체어를 타고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내일 수술한다는 사실에 본인 속으로 얼마나 걱정을 했는지 코피도 쏟고, 감기기운이 있는 듯 자꾸 기침을 하며, 밤에도 잠을 이루지 못해 뒤척뒤척하는 초조한 모습이었어요. 안타까워 걱정말라고, 수술은 꼭 잘 될거라고 하며 안심을 계속 시켜드렸지만, 가족을 떠나서 비록 조국이긴 하나 낯선 곳에서 수술을 받는 본인의 마음이 오죽할까 싶었습니다.
그러나, 수술이 끝난 후에는 수술에 대한 걱정이 싹 사라진 가뿐한 마음으로 통증도 별로 없이 당일밤도 편안히 잘 자고, 현재 식사도 잘 하시고 편한 모습으로 누워있습니다.
지금 소원은 또 한번의 수술도 속히해서 보고싶은 가족들에게 가고 싶다고 합니다.
이번에 받은 수술은 골반에 고정시킨 쇠뼈를 빼내고 그 주변의 고름을 싹 치료하고 다시 고름이 생기지 않도록 처리를 해 놓은 상태이기에, 앞으로 약 3개월 지난 후 새로운 쇠뼈를 다시 골반에서 무릎위까지 고정시키는 수술을 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몇 년동안 계속 차는 고름으로 통증과 함께 오른쪽 다리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무척 고생이 많았는데, 속히속히 회복되어 자신이 하고 싶은 텃밭가꾸는 일이며, 집안 일등을 어려움 없이 밝은 모습으로 하는 김 발렌지나 아주머니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연해주 자원봉사자 박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