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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 3월 소식

작성자최고관리자작성일2006-07-06 00:00:00조회616회

러시아 연해주의 봄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작년 1월 평균기온이 영하38도를 밑돌던 날씨에 비해 올해는 다소 따뜻한 겨울을 보낸 것 같습니다.
지금은 며칠 전 봄비가 내리더니 길가에 눈들도 많이 녹았고,
살을 에이는 듯한 바람도 따스하게 볼을 스치고 지나가는군요.

연해주의 시골 마을 곳곳에서는 벌써부터 모종을 준비하느라고 바쁘게들 보내고 있습니다.

3월 14일은 러시아 대통령 선거를 하는 날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푸틴’대통령이 다시 재선될 것이라고 전망을 합니다.

올해는 이곳에 우리 한인들이 이주해서 정착하기 시작한지 14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벌서부터 한인 이주 140주년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준비하느라 바빠진 느낌입니다.

왜... 140주년을 크게 기념하느냐고? 혹 의문을 가지시는 분이 계실 것입니다.

이유인즉 이곳에 있는 한인들이 1937년도에 강제이주를 당하는 바람에 100주년 기념행사는 구소련 공산통치시절이어서 챙길 겨를도, 힘도 없이 지나가 버렸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2001년 부터 시작된 블라디 보스톡 제 1회 고려인 문화의 날 행사를 중심으로 한인 이주 140주년 기념행사를 러시아 각 대도시에서 연중행사로 계획하고 있답니다.

얼마전 우수리스크에 있는 ‘아리랑’가무단이 설을 지날 무렵 한국 문화공연을 마치고 돌아왔는데 청와대 초청까지 받아 영부인의 접대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고려인 동포들의 한국전통문화에의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고려인돕기 운동회에서도 연해주에서 고려인이 두 번째로 많이 거주하는 빨지산스크 지역의 문화센터를 개설하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근 빨치산스크 고려인 문화센터에 무용 선생을 파견하여 부채춤을 시작하고 있는데 호응이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좋다고 합니다.

특히 이곳 빨지산스크는 백마탄 김경천 장군과 홍범도 장군이 활약했던 곳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후 재이주한 고려인 할머니 할아버지 수백분을 포함해 6천여명에 달하는 고려인들이 살고 있는 이곳 빨지산스크는 고려인들의 고유의 한민족 문화의 부활과 독립운동의 맥을 잊는 고려인들의 정신적 고향으로 그 빛을 발하게 되리라 기대해 봅니다.

우수리스크 무용단은 북한 평양예술단에서 파견된 조선생님이라는 분이 북한춤 위주로 가르치면서 시작된 반면, 이곳 빨지산스크에는 한국전통무용을 공부하신 선생님이 첫발을 내딛으므로  이제 이곳 연해주도 한국식으로 가르치는 무용단이 처음으로 탄생될 것 같아 가슴이 부풀어 오릅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기대와 함께 걱정도 있습니다만 한국의 동포들이나 전세계 모든 재외동포 여러분들께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리고, 바람의 땅 연해주에서 끊임없이 발돋움하려는 한민족 동포들의 노력이 좋은 열매를 맺도록 성원 부탁드립니다.

고려인돕기 연해주 지원센터 김재영
그리고 빨지산스크 문화센터 명예회장 김 블라지미르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