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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노래하는 우즈벡 공훈가수 고려인 신 갈리나 씨

작성자최고관리자작성일2008-09-10 00:00:00조회57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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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노래하는 우즈벡 공훈가수 고려인 신 갈리나 씨  

[TV리포트] ‘나의 코리아’가 울려 퍼지는 우즈베키스탄의 공립극장. 고국에 대한 애틋한 마음으로 희망가를 열창하는 고려인이 있다.  21일 KBS1 ‘사미인곡’은 우즈벡의 공훈가수 신갈리나씨의 사연을 방영, 눈길을 끌었다. 

우즈베키스탄은 러시아에서 강제 이주 된 고려인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나라. 많은 고려인들이 그랬듯 갈리나씨 역시 현지에서 터를 잡고 살아가고 있다.

갈리나씨의 직업은 가수, 그것도 정부로부터 공훈가수 칭호를 받은 유일한 고려인이다. 우즈베키스탄이라는 타지에서 단 한 번도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저버린 적이 없는 그녀는 늘 한국말로 한국 노래를 불러왔다.

시작은 고되었다. 18세 때 청춘가무단에서 가수생활을 시작한 그녀는 유명세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고려인이라는 태생에 불이익을 당했다. 때론 자긍심을 버리고 우즈베키스탄 노래를 부르라는 ‘훈수’까지 들어야 했다.

"나한테 그러더라. 우즈베키스탄 노래를 부르면 인정을 받을 거다. 그런데 난 마음먹고 한국노래만 부른다고 우리 고려노래만 부른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그녀는 고국을 등지지 않았다. 이어 그 노력은 빛을 발해 마침내 공훈가수라는 영광을 얻게됐다.

이어 방송은 갈리나씨와 함께 부친이 잠들어 있는 공동묘지를 찾았다. 그 곳에 묻혀있는 이들은 구 소련시절 일본의 스파이로 몰려 중앙아시아 각지로 추방당한 인물들. 고통을 이겨내고 또 다른 ‘한국인’을 키운 이들은 마지막까지 고국 땅을 밟는 꿈을 꿔왔다.

갈리나씨 역시 마찬가지다. 우즈베키스탄의 고려인과 만나 함께 어우러진 그녀는 한국 노래를 부르며 잊혀져가는 고국을 마음속에 다잡았다. 특히 노래강습을 받으러 오는 학생에게 한국말과 노래를 가르칠 정도. 우즈베키스탄에 울려 퍼지는 그녀의 구슬픈 희망가가 대한민국에 전해졌다.

한편 이 날 방송된 ‘사미인곡’은 독립 운동가 이병희 여사의 여정을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