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들과의 교류협력 및 지원협력사업에 대한
새소식 내용을 알려드립니다.
고대가 숨쉬는 ‘사막의 오아시스 도시’
작성자최고관리자작성일2008-10-23 00:00:00조회559회
[뉴스플러스①]우즈베키스탄 부하라, 고대가 숨쉬는 ‘사막의 오아시스 도시’
14세기때 거대도시로 성장… 시 곳곳이 세계문화유산
중앙亞 통치 아크라성 웅장… 사막등대 역할 첨탑 오롯이
중앙아시아의 중심부에 둥지를 튼 우즈베키스탄. 한때 동서를 연결하던 실크로드의 메인 로드로서 여전히 유목민족의 삶과 애환, 그리고 이슬람문화가 존재하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다.
수도 타슈켄트, 제2의 도시 사마르칸트 등 주요 도시는 고대 건물과 지금의 번듯한 빌딩이 혼재해 현대인과 호흡하지만 타슈켄트에서 서쪽으로 약 500㎞ 떨어진 제3의 도시 부하라(Bukhara)는 중세도시로서의 옛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사막의 오아시스 도시’로 불리는 부하라는 6∼7세기 마을을 형성하다 8세기께 아랍인들의 침입을 받아 이슬람화로 바뀌었다. 이후 13세기 칭기즈칸의 시절을 전후로 수많은 메드레세(신학교)와 모스크, 타키라는 둥근 지붕의 시장건물, 미나레트(탑)등이 들어서 이후 14세기 때 거대도시로 형성되면서 중앙아시아의 대표 도시로 성장했다.
유네스코로부터 도시 대부분의 유적지가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받았고 공장 하나 건설되지 않은 등 유적지 보존에 힘쓰면서 최고 1000년 전으로 떠나는 타임머신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부하라의 위용은 우선 지상에서 우뚝 솟은 아크라성(커다란 궁궐이란 뜻)에서 찾을 수 있다. 기원전부터 하나 둘 벽돌을 쌓기 시작하면서 18세기에 높이 16∼20m에 이르는 흙과 돌, 모래로 지어진 거대한 성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일명 대통령궁이라 불려 역대 왕조의 왕과 제후들이 둥지를 틀며 부하라를 통치하던 곳이다. 현재는 러시아혁명 등 역사적 변란으로 인해 성곽 일부가 파괴돼 성곽둘레는 800m밖에 남지 않았지만 규모는 보는 이를 압도한다. 아크라성에는 구석기시대부터 내려오는 각종 유물들, 실크로드를 오가던 상인들의 물품 등이 보존돼 당시 삶의 풍속도를 엿볼 수 있다.
부하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높이 47m의 첨탑(미나레트)이다.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탑으로 12세기에 지어졌고 당시 하루 5차례 예배시간을 알려주는 기능과 함께 밤에는 첨탑 꼭대기에 불빛을 밝혀 캄캄한 사막을 여행하던 대상들에게 고마운 등대 역할을 해왔다. 오랜 세월 사막지대에서 길을 밝히는 나침반으로 작용한 셈이다. 미나레트를 옆으로 높이 33m의 모스크돔을 이룬 갈리안 사원은 16세기 초 세워졌고 사원 기둥만 208개에 이른다. 사원 한 가운데 평평한 광장은 크기가 78mX118m로 한꺼번에 1만여명의 이슬람교도들이 예배를 드릴 정도여서 한때의 이슬람 문화의 영화를 웅변하고 있다.
웅장하거나 화려하지 않지만 부하라가 자랑하는 많은 유적지 가운데 첫번째로 꼽는 것은 사실 ‘이스마일 샤마니왕의 영묘’이다. 지금으로부터 무려 1100년전에 세워진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며 18가지 벽돌로 제작된데다 투박하지만 원형 사각형 등 각종 모형과 꽃잎문양이 그려져 섬세한 예술성이 돋보인다. 여기에 사용된 진흙 벽돌은 수천년을 견딜 수 있도록 낙타젖으로 반죽을 해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부하라는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서 기차로 7시간 정도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