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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강제이주 70년] (21)현지진출

작성자최고관리자작성일2007-10-07 00:00:00조회625회

유니젠 러시아, 여의도 2.5배 농장서 '황금' 재배

남양알로에로 알려진 유니젠 러시아는 러시아 하산 지방의 크라스키노에 위치한 대규모 농장에서 약제식물인 '황금'을 경작하고 있다. 유니젠 러시아의 농장은 그 면적이 여의도의 2.5배나 되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한다. 9월에 열매를 맺는 황금은 주로 황색의 뿌리가 한약재로 사용되며 잎과 줄기 또한 해열, 이뇨, 지사, 이담 및 소염제 등의 약재로 쓰인다.
알로에 재배 30년의 노하우를 적용해 황금을 키우고 있는 유니젠 러시아는 단일 식물에 대한 세계규격(표준화)을 만들어 가고 있다. 알로에 하나로 오늘날 거대기업으로 성장한 '에코넷 그룹'은 계열사로 유니젠과 유니베라, (주)남양을 두고 있다.

유니젠 허영문(39) 이사는 "크라스키노는 기후대가 한국의 평창 지역과 비슷해 평창에서 생육하는 식물군은 다 잘 자란다"며 "이곳은 황금 재배에 적합한 게르마늄 토양대"라고 설명했다.

그는 "7년 전 진출해 지난해에 처음으로 10만평(시건포)에서 황금을 거둬들인 데 이어 내년부터는 정기적으로 물량을 수확하게 된다"며 "생산가공(1차가공) 공장을 내년에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확한 황금은 미국의 콜게이트사에 전량 수출된다. 이미 10년간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에 따라 유니젠은 농장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유니젠 러시아의 황금농장은 고려인에게는 이제 자긍심의 상징이 됐다. 현지 러시아인들도 '효자 기업'이라며 우호적이다. 연해주 정부 뿐 아니라 하산 지역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기업이라며 신임하고 있다는 것이 유니젠 측의 전언이다.

허 이사는 "고려인과 현지인 30명이 붙박이로 농장에서 일하며 한창 바쁠 때는 일용직 100명을 고용하기도 한다"며 "앞으로는 고려인을 비롯해 북한 노동자를 더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유니젠은 농장 직원에게 텃밭 3천평을 나눠줬고, 주변의 빈민들에게는 황금 재배 전에 심었던 밀을 거둬들여 무상으로 공급했다.

러시아 진출 이전부터 유치원 보수공사 등 사회사업을 펼친 유니젠은 앞으로 실질적인 수익이 발생하면 고려인 후원 사업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허 이사는 러시아에 진출하려는 기업에 "러시아 법을 철저히 지키고, 현지 정서에 맞는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며 "사전조사 없이 진출했다 망해서 돌아가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다른 기업, 나아가 한국 이미지에 타격을 준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