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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강제이주 70년] (23)현지진출

작성자최고관리자작성일2007-10-07 00:00:00조회556회

'우즈베키스탄 시장 개척' ㈜토우의 정기호 회장

무역회사인 ㈜토우의 정기호(52) 회장은 1994년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한 뒤 올해로 만 13년째 이 곳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고참' 한국인 기업가다. 한국이 우즈베키스탄과 수교한 때가 진출 2년 전인 1992년이었으니 당시 '불모의 땅'이던 이 곳에서 한국 기업 진출의 선구자 역할을 한 셈이다.
전남 광주에서 사업을 하던 그가 우즈베키스탄과 인연을 맺은 것은 한국의 기업인 자격으로 이곳 한글학교에 초청돼 특강을 하면서부터다.

한창 개발 중인 신흥시장인 까닭에 선진국의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판단한 그는 바로 생활필수품에서 건축자재까지 다양한 물건을 한국에서 가져와 현지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양파 망과 나일론 끈 생산공장도 차려 사업 영역을 넓힌 그는 삼성전자의 우즈베키스탄 지역 딜러로 전자제품을 수출하면서부터 본격적인 성공 가도를 달렸다.

한국 기업의 진출 전례가 없었던 만큼 사업이 순조로웠던 것만은 아니었다.

사업 초기에는 외상거래를 하다가 물건 값을 떼이기도 했고 환율이 며칠 사이에 2배로 껑충 뛰며 큰 손해를 볼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그는 '실패하면서 배운다'는 자세로 하나하나 고비를 넘겼다.

노하우가 쌓이자 그는 1997년 금호타이어의 현지 수출권을 따내 다시 사업을 확장했고 그해 연간 매출액 1천만 달러를 넘는 쾌거를 이룩하며 통상산업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우즈베키스탄에 대해 "자원이 풍부한데다 국민들이 교육열이 높고 부지런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나라"라며 "추후 건설 쪽에 전망이 밝을 것으로 판단하고 신규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 지역 진출을 꾀하는 기업인들에게는 "환율 변동이 심하며 법과 규정이 자주 바뀌기 때문에 정보에 민감해야 한다"며 "특히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이 신용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 이들과 신용을 쌓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 역시 한 번 한 약속은 절대로 어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으며 거래처와 신뢰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으며 이곳의 관공서나 단체의 행사에 금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신망을 얻어왔다.

광주고와 조선대 경제학과 출신인 그는 부인 이점순씨 사이에 보스턴대에 다니다 군입대한 아들과 뉴욕대에 재학 중인 딸 등 1남1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