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들과의 교류협력 및 지원협력사업에 대한
새소식 내용을 알려드립니다.
KBS 일요스페셜 23일 밤 20:00분
작성자최고관리자작성일2007-09-20 00:00:00조회605회
KBS 일요스페셜 특집 프로그램 취재 및 제작에서 현지코디 및 자료지원까지 저희 법인에서 상당부분 기여한 KBS 일요스페셜 '2007 까레이스키 망향가" 가 10월 23일 20:00분 방영됩니다.
저희 법인의 현지 자원봉사활동가와 미르치과네트워크 봉사활동도 방영되고 저희 법인에서 자료제공한 고려인동포관련 많은 자료와 사진들도 확인할 수 있답니다.
많은 시청바랍니다.
감사의 열매 풍성한 한가위되세요!
2007 까레이스키 망향가
◎ 방송 : 2007년 9월 23일 (일) 밤 8시, KBS 1TV
◎ 연출 : 최동인
◎ 구성 : 노성희
■ 기획의도
2007년, 올해는 우리에게 ‘까레이스키’라는 이름으로 친숙한 고려인들이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된 지 70년이 되는 해이다.
70년 전 연해주를 또 하나의 고향으로 여기며 정착의 삶을 펼쳐갈 즈음, 고려인들은 일본의 스파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수송열차에 실려 중앙아시아의 황무지에 버려졌다.
그렇게 쫓겨간 중앙아시아의 척박한 땅을 맨손으로 파고 볍씨를 심어 옥토로 일궈낸 고려인들.
그러나 구소련 붕괴 후 탄생한 독립 국가들이 자국민족 우선정책을 펼치면서 고려인들은 70년 인생을 걸고 일궈낸 그곳에서 더 이상 살기 힘들어졌다. 그렇게 또 한 번 유랑의 삶을 살아야 하는 현실의 중앙아시아의 고려인들. 연해주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사는 강제이주 세대는 70년 동안 일군 모든 것을 두고 떠나며 또 하나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함께 안고 살아간다. 그러나 미래를 열어갈 고려인 3,4세들은 그 곳이 어디든 정착할 수 있는 곳이면 고향으로 여기고 싶다고 말한다.
강제이주 70년, 고려인들이 부르는 망향가들을 통해 2007년 오늘을 사는 고려인들의 삶과 현실, 그 끝없는 유랑의 운명을 이야기해 본다.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등의 중앙아시아와 고려인의 고향인 러시아 연해주까지 폭넓은 고려인사회 취재.
-강제이주 세대부터 젊은 고려인들까지, 각 세대별 다양한 고려인들의 인터뷰를 통해 오늘을 살고 있는 고려인들의 현실을 이야기.
-고려인의 역사를 그린 故 신순남 화백, 사진작가 안 빅토르의 작품 등을 활용하여 고려인의 삶과 운명을 이야기.
■ 주요내용
* 망향가 하나 : 70년 만의 귀향
고려인 3세 나 릴리아씨 오누이는 아버지의 무덤가 흙을 조심스레 담고 있었다. 돌아가신 아버지 소원의 일부라도 이뤄드리기 위해서다. 릴리아씨 아버지의 소원은 고향 연해주를 한 번 가보는 것이었다. 고향 연해주에서 쫓겨나 평생 타향의 삶을 떠돌았던 아버지는 죽는 순간, 이곳이 연해주냐고 물으셨다. 모진 삶을 끝내는 순간 영혼은 이미 그리운 고향을 떠돌고 있었던 것이다. 70년 만에 한 줌 흙이 되어, 비로소 자식의 품에 안겨 그리운 고향에 가보게 되는 망자의 귀향길을 동행해 본다.
* 망향가 둘 : 또 하나의 고향
연해주에서 쫓겨 와 죽음의 시련을 딛고 고려인 사회를 일궈낸 고려인들은
지금 또 한 번, 등을 떠밀려야 하는 현실에 있다.
91년 소련이 붕괴되면서 독립 국가들이 탄생하고, 자민족 우선주의 정책을 펼침으로써
고려인들이 설 자리가 없어지게 된 것이다. 때문에 지금 중앙아시아에 살고 있는 고려인들은 살 길을 찾아 러시아와 각 나라로 유랑을 떠나고 있다.
그러나 민족차별이라는 힘겨운 현실에서도 중앙아시아를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버려진 맨땅에서 맨손으로 고려인 사회를 이뤄낸 사람들, 평생을 걸고 일궈낸 모든 것이 이곳에 있기에 떠나지 못하고 고향을 지키는 사람들이다.
각 세대들의 망향가들을 통해 또 한 번 유랑의 삶을 살아야하는
오늘날 고려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한국의 한 봉사팀이 의료봉사와 함께 강제이주 세대들에게 영정사진을 찍어주었다.
이 때 만난 최니나 할머니 부부는 아들을 17년 동안이나 보지 못했다고 한다.
봉사팀에 의해 이뤄진 최니나 할머니 모자의 상봉기를 통해 고려인 사회의 이산가족 문제를 이야기한다.
모진 운명을 다 겪어낸 지금, 홀로 쓸쓸히 눈감아야 독거노인 김분단 할머니.
김분단 할머니 역시 자식들을 멀리 떠나보내고 아픈 손자를 돌보며 힘겨운 생활을 연명
하고 있었다. 독거의 생활을 하고 김분단 할머니의 삶을 통해 평생을 모질게 살아야 하는 강제이주 세대의 운명과 지금 고려인 사회의 독거노인 문제를 이야기해 본다.
이처럼 끝없는 유랑의 운명 속에 지금 고려인 사회는 가족들끼리 뿔뿔이 흩어져야 하는
이산가족 문제, 자식들을 떠나보내고 홀로의 삶을 살아야 하는 독거노인 문제 등에 직면해 있다.
이들에게 고향이란 그저 가족들이 함께 살 수 있는 곳,
자식들 곁에서 눈감을 수 있는 곳이면 그 곳이 어디든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