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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의 노래

작성자최고관리자작성일2006-07-09 00:00:00조회520회

고려인의 노래  
  

앵커: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고려인들 사이에서 불렸던 옛 노래들을 복원하려는 노력이 시작됐습니다.
가사와 노래가락 속에 우리 현대사의 굴곡이 고스란히 녹아든 아주 귀중한 우리 문화유산입니다.

카자흐스탄에서 전봉기 기자가 전해 왔습니다.

기자: 알마티시 외곽의 한 허름한 아파트.
작곡가 한야코브 씨가 고려인 할머니 집을 찾았습니다.
팔순의 두 할머니는 녹음기 앞에서 노래를 시작합니다.
1930년대 블라디보스토크의 공원에서 친구들과 손잡고 부르던 노래.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한 옛 소련 치하에서는 부르지 못했던 그 노래입니다.

인터뷰: 우리가 원동(블라디보스톡)에서 여기 들어올 때 1937년 그 후에는 러시아글 배우고 조선학교 문 닫았어.
기자: 자신도 고려인 2세인 한 씨가 옛노래 수집에 나선 건 벌써 2년째.
그동안 150곡을 모았습니다.

일본의 엔카, 소련 혁명가요의 멜로디가 섞인 노래지만 그 자체가 고난의 민족사를 보여줍니다.

우리나라의 27배에 달하는 카자흐스탄 곳곳을 누벼온 한 씨.

재외동포 재단 등의 후원이 있었지만 작업은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인터뷰: 이건 할머니를 위해서가 아니라 손자에게 남겨주기 위해서라고 설득해 노래를 얻고는 한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할머니들은 돌아가시고 노래도 사라진다.

기자: 한민족의 정체성을 찾으려 노력하는 고려인들의 존재는 우리의 경제 진출과 한류 보급을 위한 중요한 발판입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MBC뉴스 전봉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