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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 베카바드市 시장 인터뷰 “인종·민족 앞서 사랑 나눠야”

작성자최고관리자작성일2006-07-09 00:00:00조회543회

“종교의 원리주의 경향이 가장 문제입니다. 어느 종교든지 경전을 전달하는 사람이 제대로 된 해석을 바탕으로 바로 서 있어야 합니다. 모든 종교가 사랑과 자비를 얘기하는데 전 세계가 전쟁과 기아에 허덕인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우즈베키스탄 피시칸트주 베카바드시 자로리진 나스레지노프(55) 시장은 전 세계의 평화를 강조했다. 특히 미국의 대아랍권 전쟁을 의식한 듯 종교의 원리주의화를 경계했다.

나스레지노프 시장은 인종과 민족주의에 매몰되는 지구촌의 모습에도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일본과 독일 등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것. 그는 러시아에서 이주해온 한 고려인을 예로 들며 “이 고려인들은 이주 후 우즈베키스탄 식으로 이름을 바꾸고 지역민과 친밀하게 지내며 성실하게 생활해 모든 사람의 존경을 받았다”고 말했다. 자신도 아버지처럼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에 인근 타지키스탄에서 타지크인이 최고라는 책이 발행됐다며 타지키스탄 인구의 절반 가량을 우즈베크인들이 차지하고 있는데 이런 식의 책을 쓴다면 결국 싸움을 하자는 얘기로 비칠 수 있다고 걱정했다.

나스레지노프 시장은 “민족이나 인종을 볼 것이 아니라 사람 됨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카바드시에는 현재 40개 민족의 사람들이 생활하고 있으며 이중 고려인은 10%를 차지한다. 나스레지노프 시장은 고려인 학교의 경우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도록 했다고 귀띔했다.

그는 “특히 베카바드에서 장애 어린이를 위한 병원과 유치원을 지원하고 있는 기아대책에 늘 감사하고 있다”며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이 좀더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었으면 좋겠다”고 털어놓았다. 나스레지노프 시장은 2001년 한국 산업시찰단 일원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과의 협력을 강조하며 “우즈베키스탄이 잘할 수 있는 목화 산업을 살려 잘 사는 나라가 되면 한국과 같이 다른 나라를 돕는 데 적극 나섰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베카바드(우즈베키스탄)=전재우 기자 jw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