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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스탈린 대숙청 70주년

작성자최고관리자작성일2007-08-07 00:00:00조회559회

5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북쪽으로 1천km 떨어진 메드베체고르스크시에서는 70년 전 스탈린 정권에서 자행된 대숙청(Great Purge)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행사가 열렸다. 

인권 단체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희생자 가족과 주민, 지방 관리, 성직자 등이 참석했다. 

스탈린은 자신의 측근 키로프가 암살 당하자 공산당내 불순분자에 대한 숙청을 시작했고 1937년 8월5일 스탈린의 추종자인 니콜라이 예조프가 악명높은 `00447'명령을 발동, 반(反)스탈린파 공산당원, 군인, 지식인, 일반 대중에 대한 대대적인 대량 학살을 시작했다.
1938년까지 숙청된 사람은 1천200만명으로 이 중 100만명이 처형됐고 200만명은 수용소에서 죽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부모를 잃은 리자 데루바슈(79)씨는 "9살이었는데 아버지가 경찰에 끌려가던 그날의 악몽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가 열린 메드베체고르스키 인근에서는 지난 97년 당시 숨진 사람들이 집단으로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 수십 기가 인권단체에 의해 발견됐다. 

인권단체 회원과 희생자 가족들은 러시아 언론들이 행사에 별 관심을 두지 않고 있고 정부도 마지 못해 그날을 추념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지난주 모스크바에서는 희생자 가족 수백 명이 러시아 정부에게 좀 더 나은 연금과 보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당시 강제수용소에 수감됐던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에게 국가문화공로상을 주는가 하면 자택을 직접 방문, 대화를 나누는 등 러시아 정부가 대숙청의 아픈 역사를 치유하기 위한 노력을 서서히 보이고 있다.  

한편 서방에서는 스탈린을 1천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정치적 대숙청을 단행한 야만적 독재자란 평가를 내리고 있지만 최근 출간된 러시아의 고등학교 역사 학습 지도안에는 스탈린을 역대 가장 성공한 소비에트 지도자라고 칭하면서 강제노동 수용소 및 대숙청을 러시아를 위대하게 만들기 위한 행위였다고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