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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5일 국적법 개정안에 서명

작성자최고관리자작성일2006-07-09 00:00:00조회514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5일 국적법 개정안에 서명(새 법은 옛 소련 시민권자들의 러시아 국적 취득을 쉽게)



1930년대 극동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고려인들은 최근 다시 모스크바 등 러시아로 몰려오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5일 국적법 개정안에 서명했다. 새 법은 옛 소련 시민권자들의 러시아 국적 취득을 쉽게 만들었다. 인구감소로 노동력이 부족해지자 옛 소련 주민들의 이민을 받아들이려는 것. 이에 따라 앞으로 중앙아시아 거주 고려인들의 러시아 이주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게다가 최근 러시아로 진출하는 한국인이 많아졌다. 아직까지 모스크바에 사는 한국교민은 3500여 명에 지나지 않지만 앞으로 2∼3년에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70여 년 전 유라시아 땅에 먼저 발을 디딘 고려인과 1990년 한-소 수교 후 진출한 한국인이 러시아 땅에서 어울려 살게 된 것.

벌써부터 모스크바에 ‘카레이스키(한국) 타운’도 생겨났다. 모스크바 서남부 코시긴 거리에 있는 오를료녹(새끼독수리)호텔. 주변에 10여 개의 한식당과 상점, 한국인 전용 호텔, 한국 비디오테이프 대여점, 부동산중개업소, 미용실 등이 모여 있다.

모스크바의 한식당은 대부분 한국인이 운영한다. 하지만 주방에서 한국인 요리사를 돕는 사람은 조선족 아줌마들이고 손님을 맞는 종업원은 대부분 고려인이다. 한국어를 아는 조선족들은 러시아어에 서툰 한국인 요리사를 도울 수 있고, 러시아어를 아는 고려인 종업원이 현지 손님을 맞는 것이다. 모스크바의 한식당에서도 한민족끼리 분업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러시아에는 극동의 건설현장과 벌목장에서 일하다가 탈출한 탈북자까지 살고 있다. 러시아와 북한 당국에 쫓기고 있는 이들은 모스크바에서 한국인이 짓는 식당이나 사무실 건물 등의 건설 현장에서 일하기도 한다. 이렇게 ‘다양한 빛깔’의 한민족이 공존하면서 서로 간에 갈등도 생기고 있다. 핏줄은 같지만 살아온 배경이 다양하다보니 문화적 차이에서 때로는 오해가 빚어지기 때문이다.

변대호(邊大豪) 주러 한국대사관 총영사는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