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아름다운 마음으로

친절한 도우미가 되겠습니다.

동포들과의 교류협력 및 지원협력사업에 대한

새소식 내용을 알려드립니다.

 

키르키즈스탄 원동 고려인 월동준비 예산

작성자최고관리자작성일2006-07-09 00:00:00조회490회

안녕하세요.
여기는 벌써 눈이 소복이 내려서 삭막한 대지를 하얗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우리들은 눈이 오면 왠지 마음 들떠서 눈을 맞으며 행복한 마음이 되지만 여기에 살고 있는 고려인들은 우리가 이해 할 수 없을 정도로 눈이 오면 한숨과 추위에 공포심마저 들 정도로 눈을 아주 싫어합니다. 우리에게는 정다운 눈, 즐겁고 행복했던 어린 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눈, 그런데 왜 이들에게는 아주 싫은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을까요? 그것은 추운 겨울이면 먹을 것 없는 두려움, 특히 이 나라는 산에나 들에 나무가 없기 때문에 겨울 난방문제가 아주 심각한 문제가 되어서 방안에서도 외출할 때 입는 모습으로 수건을 머리에 두르고 오래된 오버를 걸치고 추위에 떠는 이분들을 보면 안타까워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며칠 전에 약간의 생활비를 전해 드리기 위해 혼자 사신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찾아 갔습니다. 그런데 밖에 온도 -25도 정도 인데 방안에도 냉장고 속 같은 냉기로 가득한 그곳에서 떨고 계셨습니다. 방에 불은 넣으셨냐고 물었더니 고개를 흔드셨습니다. 왜냐하면 나무 하나 어디서 주워 올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길로 시장에 가서 나무를 파는가. 찾아 봤더니 다행스럽게 한사람이 장작을 가지고 나와서 팔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사서 할머니께 실어다 드렸더니 얼마나 고마워하시든지…….
눈물을 닦으시면서 하시는 말씀은 빨리 죽어야 하는데 하시는 그 모습이 얼마나 안쓰러운지 돌아서 나오는 발걸음이 무겁고 이 겨울을 어떻게 잘 지낼 수 있을까 걱정으로 마음이 무겁기 만 했습니다. 이런 가정이 한두 가정이 아닙니다. 지금은 겨울의 시작이지만 추위가 닥쳐오면 -35도에서 -40도 까지 내려가는데 큰 걱정입니다. 더욱이 올 농사는 갑자기 한파와 우박 때문에 폐농이 되어서 씨앗 값도 얻지 못했습니다. 땅값, 인권비, 물값, 씨앗값 모두다 빚으로 농사를 시작했는데 내년 농사가 걱정되어서 한숨짓는 원동 고려인들의 겨울은 유난히도 춥게 만 느껴집니다. 독립투사의 후손인 이 분들이 이곳에서 이렇게 어렵게 사시는 모습을 지켜보는 자원 봉사자인 저의 마음은 시커먼 숯이 다 되어 버렸습니다. 이분들에게 이 겨울 만큼이라도 따뜻한 방에서 따뜻한 쌀밥 한 그릇 대접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들을 위해서 올 겨울 식량 및 난방 예산을 세워 보았습니다.

이억만리 키리기즈스탄에서 자원봉사자 드림.
(해당된 사진이 첨부 파일에 있습니다. )

키리기즈스탄 원동 고려인 월동준비 예산 계획서
1. 대상
ㄱ.홀로 사신 할아버지 할머니 극빈자 120가정 선별
2. 종류 및 수량
ㄱ. 쌀 : 1가정 당 1포 (25kg)=110포
ㄴ. 밀가루 : 1가정 당 1포(25kg)=110포
ㄷ. 석탄 : 1가정 당 1t (이곳에는 연탄이 없음)=110t
3. 예산 금액
ㄱ. 쌀 : 1포 25kg =600솜=15600원=13불(1불=46솜)
(1가정 당 1포 25kg=600솜)110가정×600솜=66,000솜=1,435불
ㄴ. 밀가루 : 1포 25kg=400솜=10400원=9불
(1가정 당 1포 25kg=400솜)110가정×400솜=44,000솜=957불
ㄷ. 석탄 : 1t 1200솜=31200원=26불
(1가정 당 1t=1200솜)110가정×1200솜=132,000솜=2870불
합계 1435불+957불+2870불=5262불

4. 내년 농사 씨앗 대금이 꼭 필요합니다. 땅도 나라 땅을 빌려서 짓는데 농사 대금이 이들에게는 생명의 연장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필요하고 소중 한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뜨거운 사랑의 손길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귀 가정과 하시는 모든 사업위에 만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