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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러 초등학교간 교류협력(파르티쟌29번학교)

작성자동아닷컴연합뉴스작성일2006-08-11 00:00:00조회595회

"한국은 너무 크고 신나는게 많아 좋다”


"한국은 너무 크고 신나게 놀 수 있는 곳이 많아 좋다. 학교는 조용하고 깨끗하며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잘 돼 있다"

연해주 파르티잔스크 제29번학교에 재학 중인 고려인 4세 에카체리나 김(13.여)양은 지난 16일부터 남양주 도곡초등학교(교장 김창순)의 초청으로 첫 방한해 3일간 보고 느낀 고국에 대한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남양주 도곡초등학교는 29번학교 학생 29명 중 고려인 3-4세 어린이 13명, 러시아 어린이 16명을 초청했다.

이들은 도곡초등학교 학생과 자매결연한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면서 한국을 체험했고, 용인 에버랜드, 롯데월드 등에서 도곡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에브게니 박(11) 군은 "3일 간 함께 한 홈스테이 가정은 따뜻하게 잘 대해줘 편했다"면서 "한국 만큼은 못하지만 파르티잔스크에 친구를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러시아 학생인 노비코바 소피야(11.여) 양도 "모든 분들이 친절하게 맞아줘 감사하다"며 "양교 간 교류가 계속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번 방문단은 파르티잔스크시 부시장이며 고려인협회장을 맡고 있는 블라디미르 한(44)씨가 인솔하고 있다. 그는 도곡초등학교 학부모들에게 현재 낡은 학교 건물을 구입해 수리한 뒤 고려인 문화센터로 활용하고자 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도움을 요청했다.

방문단은 20일 4박5일 일정을 마치고 속초를 통해 연해주로 돌아간다.

김창순 교장은 "어려운 재외동포들도 같은 한민족이라는 것을 어린이에게 심어주면서 우리 역사와 민족에 대한 깨우침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 재외동포들을 통해학생들에게 국제적인 마인드와 미래 지향적인 사고를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일본 돗토리(鳥取)현의 한 초등학교와 자매결연을 하면서 교류활동을 하고 있는 도곡초등학교는 지난해 7월 연해주 고려인들이 직접 채취한 차가누가 버섯과 천연벌꿀, 자연산 고사리와 고비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그 수익금 전액을 고려인 돕기에 기탁했다.

지난달 김 교장을 비롯한 교사와 학교 운영위원들은 연해주 발레네스크 오레호버농장에 씨돼지 70마리를 기증했고, 현지 고려인 사회를 돌아보면서 제29번학교 학생들을 초청했다.

또 방송 중단위기에 처해 있는 사할린 우리말 방송국을 살리기 위해 600여 만원의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

한편 이번 양교의 상호 방문에 중재 역할을 한 고려인돕기운동본부(본부장 김재영)는 6년 째 29번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남양주 = 연합뉴스) 2006년 7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