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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연해주 고려인 할아버지 나라에서 무료수술
작성자조선일보작성일2006-07-03 00:00:00조회620회
[중부] 연해주 고려인 할아버지나라에서 무료수술 (2002.12.14)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거동이 어려운 상태에서 생계조차 막막해 치료는 엄두도 내지 못하던 러시아 연해주의 고려인 김발레리아나(41·여)씨가 이역만리 할아버지 나라의 한 병원에서 무료수술을 받고 새 삶을 열었다.
연해주로 강제 이주된 한국인 3.5세대인 김씨는 6년전 교통사고로 대퇴부가 함몰됐으나 가정 형편 때문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고통을 안고 살아야 했다.
그랬던 김씨가 러시아의 ‘고려인돕기 후원회’를 통해 지난 10월 연해주와 교류해 온 원주의 향토사학자 김호길(60)씨에 의해 알려지고 원주 성지병원(이사장 안재홍)이 수술비를 포함한 치료비 전액을 부담하겠다고 나서 재기를 기약할 수 있게 됐다. 원주시 생활개선회 회원들도 100만원의 성금을 모은데 이어, 시청 여성공무원 모임인 진달래회에서도 3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지난 27일 입국한 김씨는 최근1차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씨는 신경이 되살아나 발가락을 움직일 수 있게 됐다. 앞으로 2차례에 걸쳐 수술을 더 받으면 완치도 가능할 정도다.
성지병원 안재홍 이사장은 “무료수술을 계기로 고려인의 실상이 국내에 널리 알려져 따뜻한 민족애가 꽃 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金昌祐기자cwkim@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