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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모국방문 초청의 큰 의미와 결실

작성자일간스포츠작성일2014-07-11 00:00:00조회127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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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러시아 이주 150주년을 맞아 고려인돕기운동본부가 초청한 고려인 동포 124명의 방문단이 11박12일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지난 29일 출국했다. 이번 방문단에는 일제강점기 러시아 연해주에서 항일 독립운동을 주도했으며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암살 등을 지원을 돕던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증손자인 쇼루코프 알렉산드르(43)와 아들(13), 독립운동가 박밀양 선생의 조카 김리마(81) 여사, 김경천 장군의 후손 샤라피예프 에밀 군(16)이 포함됐다. 이번 방문의 의미를 고려인돕기운동본부 이광길 대표에게 들었다.

- 모국 방문단을 어떻게 초청하게 됐나.

“러시아 중앙아시아에서 해외 농업 사업을 하면서 그 곳에 독립군 후손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들은 경제적인 지원보다 목숨 바쳐 조상들이 싸운 조국 땅에 발을 딛고 싶어했다. 우리나라에 오는 게 소원이라고 했다. 그래서 고려인 모국 동포방문을 기획했다.”

-초청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우리 정부는 최재형 선생에게 지난 1962년도 건국훈장을 수여했다. 하지만 그의 후손들은 이제야 올 수 있었다. 늦은 감이 있다. 지난 2007년 재외동포법이 되면서 이제야 고려인들이 조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아직도 25세 이상이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또 마음대로 취직도 못한다. 미국에 있는 동포과 같은 대우만 해줘야 한다. 고려인들에 대한 법적 지위를 향상시켜야 한다.

-언제부터 이런 초청 행사를 했나.

“지난 1994년에 해외 농업 사업을 시작했다. 중국을 거쳐 연해주에 농장을 개척하면서 고려인들을 처음으로 알게 됐다. 러시아에 55만 명이나 살고 있는데, 그중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때 ‘이런 분들의 피와 땀이 있어 지금의 내가 있구나’ 느끼게 됐다. 이후 1999년도에 고려인돕기 운동본부를 설립했다. 자매 결연을 맺어 한글학교 교사와 문화교류지원 자원 봉사자를 파견했고, 러시아 연해주에 문화원을 세웠다. 또 우즈베키스탄에는 유치원을 지었다. 2001년도에는 ‘고려인 날’을 만들어 길거리 행진을 하고, 문화 공연도 벌었다.

-이번 모국 방문단의 의미는

“고려인들은 경제적으로 빈곤하지만 남북한을 동시에 방문할 수 있다. 그래서 남북한 불신의 신뢰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 평화통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들은 큰 땅 농사에 저력을 갖고 있다. 고려인들은 중앙아시아 넓은 땅에 농사져서 한국으로 수출을 할 수 있다. 통일 후 식량문제 자급을 위해 뛸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정리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