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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역대 최대 '고려인 동포' 모국 방문 행사 열린다

작성자연합뉴스작성일2014-05-21 00:00:00조회1269회

 

내달 역대 최대 '고려인 동포' 모국 방문 행사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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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당시 고려인 모국방문단 <<연합뉴스DB>>

6월 19∼25일 서울·천안·광주 여정…독립유공자 후손도 동행

국회 환영식 참석한 뒤 독립기념관·고려인마을·산업 현장 찾아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올해 옛 조선인들이 러시아로 이주한 지 150주년을 맞아 내달 역대 최대 규모의 고려인 동포 모국 방문 행사가 열린다.

고려인 동포 지원단체인 고려인돕기운동본부와 고려인문화농업교류협력회는 6월 19∼25일 러시아 하바롭스크주 등 극동 지역에 거주하는 고려인 동포와 독립유공자 후손 등 170명을 초청해 모국 방문행사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고려인돕기운동본부에 따르면 고려인 동포들은 18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항구에서 열리는 환송식에서 배웅을 받고 여객선을 이용해 모국 방문길에 오른다.

19일 강원도 동해에 도착한 동포들은 국회로 이동해 환영식에 참석하고 저녁에는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주최하는 만찬을 함께한다.

20∼23일에는 광주광역시 고려인마을을 중심으로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먼저 천안시 목천읍의 독립기념관을 방문해 선조의 애국정신을 기린 뒤 광주시 광산구에 있는 고려인마을로 이동, 다채로운 문화행사에 참여한다.

동포들과 함께 온 러시아 우수리스크의 고려인청년예술단 '아리랑'과 '바라반' 단원 10여 명은 가무 공연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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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당시 고려인 모국방문단 <<연합뉴스DB>>

동포들은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을 찾아 산업 현장을 견학하고 24일에는 서울로 올라와 중구 소월로에 있는 안중근 의사 기념관 등을 찾는다.

25일 강원도 속초로 이동한 동포들은 속초시 주최 만찬을 끝으로 짧지만 정들었던 6박 7일간의 모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러시아로 돌아간다.

동포들의 모국 방문길에는 독립유공자 후손들도 함께한다.

일제강점기 시절 러시아 한인 동포들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최재형 선생 손자가 아들을 데리고 오며, 독립유공자 최만학·김경천·박밀양 선생 후손도 모국을 찾는다.

러시아 현지 언론사 기자들도 방문길에 동행해 고국을 찾은 고려인 동포들의 애환을 취재한다.

고려인돕기운동본부는 2007년과 2008년에도 각각 러시아 연해주 동포 100여 명을 초청해 모국 방문행사를 진행한 바 있으며 초청 규모로만 보면 올해가 가장 크다.

이 단체 관계자는 "모국을 찾으려는 고려인이 워낙 많아 초청 대상자를 선정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번에는 지난 두 차례 모국 방문단에 끼지 못했던 하바롭스크주 거주 동포들이 대거 참여한다"고 전했다.

 

eddie@yna.co.kr